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지지자들이 개헌과 사드 배치 문제 등으로 문 전 대표와 각을 세우던 개혁보수신당 소속 의원들에게 ‘문자 폭탄’을 던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병국 창당준비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창당준비회의에서 “민주연구소에서 작성한 ‘개헌저지 문건’과 관련해 무차별적인 문자 테러를 당하고 있다”며 “문 전 대표의 지지자들이 내편이 아니면 적으로 여기고, 이런 식의 테러를 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비판했다.
정 위원장은 이어 “일부 지지자들이 건전한 비판에 대해 욕설과 압박을 가하는 문자 폭탄 사이버테러를 하고, 후원금으로 18원을 보내는 행태는 비난받아야 한다”며 “문 전 대표는 당내 친문패권주의 적폐해소에 먼저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도 “저도 어제 노무현 대통령 사망과 관련한 문 전 대표의 책임론을 제기한 이후에 계속 문자폭탄을 받고 있다”며 “내용도 아주 험악하다. 이런 분이 대통령이 되면 국정 운영을 어떻게 하고, 국민통합과 민심을 어떻게 잡을지 참 걱정”이라고 지적했다.
김영화 기자 yaah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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