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트클럽테러 나흘 만 … 당국 “PKK 소행인 듯”
터키 서부 도시 이즈미르에서 5일(현지시간) 차량폭탄 테러가 발생해 최소 2명이 숨졌다. 이스탄불 나이트클럽테러가 발생한 지 나흘만으로, 관광산업대국 터키에서 테러가 더욱 빈번해지는 양상이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이즈미르에 위치한 법원 앞에서 폭탄을 실은 차량 한대가 폭발했다.
에롤 아일디즈 이즈미르 주지사는 “테러 용의자들이 자신들의 차량을 한 경찰이 막아 세우려하자 차에 설치한 폭탄을 터뜨리고 도주했다”고 밝혔다. 이 폭발로 경찰관 1명과 법원 직원 1명이 사망했고 7명이 부상을 입었다. 이 중에는 중상자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차량 폭발 이후 경찰들과 테러범들 사이에 격한 교전이 벌어졌다. 이 과정에서 무장괴한 2명이 숨지고 나머지는 달아났다고 정부 관계자가 전했다. 관영 아나돌루 통신은 현재 테러 용의자 2명이 구금돼있으나 이들이 테러 현장에서 달아난 범인들인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보도했다. 현지 언론은 또 용의자들이 칼라슈니코프(자동소총) 2정, 로켓 7개, 수류탄 8개를 소지하고 있었으며, 법원 건물 공격을 계획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당국은 이번 테러가 쿠르드계노동자당(PKK) 소행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아일디즈 주지사는 “초기 증거는 이번 테러 공격 배후에 PKK가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주장했다.
정민승 기자 ms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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