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5일(현지시간) 정보 관련 최고사령관에 해당하는 국가정보국(DNI) 국장에 댄 코츠 전 공화당 상원의원(73·인디애나)을 지명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코츠 전 의원의 이 같은 지명을 이번 주 공식 발표할 예정이라고 미국 언론들이 전했다. DNI는 중앙정보국(CIA)를 비롯해 미국 16개 정보기관 및 보안기관의 업무를 조율하는 기능을 한다.
코츠 전 의원은 러시아에 대한 강력한 제재를 지지한 인물로 트럼프 당선인의 친러시아 성향과 대조적이다. 지난 2014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크림반도 병합 당시 미국의 러시아 제재에 대한 보복으로 러시아는 미국 의원 6명과 백악관 보좌관 3명을 블랙리스트에 올렸는데, 이 가운데 코츠 전 의원이 포함됐다.
당시 그는 “올여름 가족과 함께 시베리아로 휴가 갈 수 없어 실망스럽지만 블랙리스트에 오른 것은 영광”이라고 말했을 정도로 러시아 제재에 대한 입장은 확고했다.
코츠 전 의원은 지난해 11월 말 뉴욕 트럼프타워에서 트럼프 당선인을 만난 바 있다. 그는 당시 기자들에게 “특별한 자리를 원하지 않는다”며 “조언하기 위해 왔다”고 말했다.
조지 W 부시 행정부 당시인 2001~2005년 독일 주재 대사를 역임하기도 했던 코 전 의원은 정보위원회와 경제 관련 위원회 등에서 활동했다.
정민승 기자 ms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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