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차우찬/사진=임민환 기자
[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 "고등학교 3학년 때 LG에 올 줄 알았어요."
LG와의 추억을 묻자 차우찬(30·LG)은 군산상고 시절을 떠올렸다. 차우찬은 "LG가 당시 신인 2차 1라운드로 나를 생각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많았다. 그래서 당연히 LG에 올 줄 알았는데 안 뽑혔다"며 "밀리고 밀리다 삼성에 갔다"며 웃었다. 차우찬은 2006년 2차 1라운드 7순위로 삼성 유니폼을 입었다. 당시 LG는 1라운드 3순위로 신창호(KIA)를 택했다. 프로에 들어서면서부터 차우찬에게 LG는 '진한' 기억을 남긴 셈이다.
생각해보면 차우찬은 LG에 좋은 추억이 많다. 'LG 킬러'로 불릴 만큼 유독 더 강한 모습을 보여왔다. 그는 "첫 선발 경기도 LG전이었고, 첫 완투와 완봉도 LG를 상대로 했다. 완투를 별로 못 했는데(총 3차례) 두 번이나 LG와의 경기에서 했다"며 기억을 풀어냈다. 2007년 8월19일 잠실구장에서 LG를 상대로 프로 데뷔 첫 선발 등판(3이닝 3실점)을 한 그는 2010년 7월18일 대구 LG전에서 첫 완봉승을 거뒀고, 그 해 9월26일 잠실 LG전에서 완투승을 올렸다. 차우찬은 "LG전에 한동안 강했었는데 최근에는 평타를 쳤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제는 LG를 위해 싸운다. 차우찬이 합류한 LG는 단숨에 우승후보로 올라섰다. LG 마운드에 대한 평가도 높아졌다. 동료 선수들도 그를 반기고 있다. 차우찬은 "LG에는 동기가 없다"며 "주장인 (류)제국이 형에게 계약 후 연락을 드렸더니 좋은 팀에 잘 왔다고 하시더라. (봉)중근이 형도 '같이 하게 돼 좋다. 잘 해보자'고 하셨다"고 말했다. 환영을 받는 만큼 차우찬은 더 큰 책임감을 느낀다. "성적"을 강조한 차우찬은 "기대를 많이 받고 온 만큼 성적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안 아프고 시즌을 잘 치러나가겠다"고 말했다.
차우찬은 LG에서도 삼성 시절과 같은 등번호 23번을 단다. LG에서 23번은 포수 최경철(37·삼성)이 달고 있었지만, 지난 시즌 뒤 방출됐고 자유계약선수로 삼성에 입단했다.
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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