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 번째이자 11차 촛불집회는 박근혜 대통령 퇴진 촉구와 함께 세월호 참사 1,000일을 기념하는 집회로 진행된다. 참사 생존 학생들도 공식석상에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낸다.
촛불집회를 주관하는 박근혜정권퇴진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5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7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리는 주말 촛불집회를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는 집회로 준비한다”며 “오는 9일 참사 1,000일을 맞아 세월호 유가족들과 함께 연대해 행사를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11차 집회에는 ‘박근혜는 내려오고 세월호는 올라오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참사 유가족 김영오씨는 “2014년 4월 참사 이후 희미해져 가던 희망의 빛을 이번에 전국적으로 타오른 촛불에서 다시 봤다”며 “촛불민심으로 세월호의 진실이 밝혀지길 간곡히 바란다”고 말했다.
집회는 오후 5시 4ㆍ16세월호참사국민조사위원회 발족식으로 시작한다. 김혜진 4ㆍ16연대 상임운영위원은 “세월호특별법 제정안이 국회에 상정됐지만 특별조사위원회가 출범할 때까지 증거인멸 등의 문제가 있다”며 “진상규명이 중단돼선 안 된다는 판단 아래 유가족과 시민단체로 구성된 조사위를 만들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본집회에는 세월호 유가족과 생존 학생들이 무대에 올라 발언할 예정이다. 세월호 ‘7시간 진실’을 상징하는 소등 퍼포먼스와 청와대, 총리공관, 헌법재판소 인근까지 향하는 행진도 예정돼 있다. 퇴진행동 관계자는 “설 연휴가 끼어 있는 28일 주말집회를 쉬는 만큼 21일 총력을 다해 헌재에 조기 탄핵 인용을 촉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빈 기자 hb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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