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전추 “靑 관저에서 최순실 봤다… 옷값은 朴에게서 받아 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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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전추 “靑 관저에서 최순실 봤다… 옷값은 朴에게서 받아 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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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1.05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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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崔와 의상 관련 업무만 해”

돈 출처가 공금이면 횡령

“세월호 당일 朴 곁에 나뿐

오후에 미용사 둘 모셔와

헝클어진 머리 연출은 오보다”

이재만ㆍ안봉근 신문 19일로 연기

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재동 헌법재판소에 윤전추 행정관이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의 증인으로 출석하고 있다. 홍인기 기자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변론기일에 증인으로 출석한 윤전추 청와대 행정관이 청와대 관저에서 최순실(61ㆍ구속기소)씨를 봤다고 증언했다. 또 휴대폰에는 최씨와 최씨 딸 정유라(21)씨의 전화번호도 저장돼 있다고 밝혔다. 이날 최순실씨가 법원 공판에서 “윤 행정관을 모르고 대통령 의상에 관여한 적이 없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과 배치된다. 최씨가 무단으로 청와대에 출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었지만 청와대 관계자가 최씨의 관저 출입을 확인한 것은 처음이다.

윤 행정관은 5일 서울 종로구 재동 헌재 대심판정에서 열린 탄핵심판 제2차 변론기일에서 청와대 관저에서 최씨를 본 적이 있냐는 소추위원 측 질문에 “몇 번인지 정확하게 기억나진 않지만 본 적이 있다”고 답했다. 이어 “인사는 했지만 (최씨에게) 박 대통령의 건강상태에 대한 언급은 하지 않았고 의상 관련 업무만 담당했다”고 말했다. 윤 행정관은 지난 10월 언론에 보도된 폐쇄회로(CC)TV 영상에서 의상실로 통용되는 사무실에서 최씨, 이영선 경호관(전 행정관)과 함께 등장해 의상 심부름을 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윤 행정관은 박 대통령의 의상 비용 지급을 묻는 질문에 “피청구인(박 대통령)이 직접 현금을 봉투에 담아 저에게 주셨다”면서 “서류봉투에 담아 주시며 ‘이 돈을 의상실에 갖다 주라’고 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의 의상과 가방 등을 제작했던 고영태씨가 “최순실씨로부터 대금을 받았다”고 주장했던 것과는 다른 주장이다. 박 대통령이 건넨 옷값의 출처가 개인 돈이 아닌 특수활동비라면 박 대통령에게 횡령 혐의가 적용될 수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박 대통령은 재임 중 꼬박꼬박 재산이 늘어 월급을 거의 쓰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

윤 행정관은 세월호 참사 당일 청와대 관저 집무실에서 박 대통령을 보좌한 유일한 행정관이라는 사실도 드러났다. 권성동 소추위원장의 질문에 윤 행정관은 “(당일 관저 집무실 곁에) 저밖에 없었다”고 답했다.

그는 참사 당일 박 대통령의 행적에 별다른 의혹이 없었다고 증언했다. 그는 “(박 대통령이) 오전 9시쯤 관저 집무실로 가신 걸로 알고, 서류를 전달했다”고 말했다. 오전에 안봉근 전 청와대 국정홍보비서관이 관저 집무실에 들어가는 것을 봤고, 오후에 상황이 급변해 갑자기 서류가 밀려들었다고 했다. 청와대에 미용사를 태워 온 것도 윤 행정관이었다. 그는 “오후에 헤어와 메이크업을 담당하는 두 분을 청와대 안으로 모시고 또 데려다 드렸다”고 말했다. 미용사가 일부러 헝클어진 머리를 연출했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오보”라고 말했다. 그는 “(미용사가 왔을) 당시 민방위복을 입고 계시지 않았고 제가 민방위복을 직접 챙겨드렸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이날 오후 2시로 예정돼있던 이재만ㆍ안봉근 전 청와대 비서관에 대한 증인신문은 출석요구서를 전달하지 못해 19일 오전 10시로 연기됐다. 헌재는 10일 최씨와 정호성 전 부속비서관, 안종범 전 정책조정수석을, 12일에는 유희인 전 청와대 국가위기관리센터 관계자와 세계일보 조한규 전 사장과 조현일 기자를 신문할 예정이다.

윤 행정관은 유명 연예인들의 개인 트레이너로 활동하다가 2013년 청와대 제2부속비서관실 행정관으로 전격 발탁돼 화제가 됐다.

박지연 기자 jyp@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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