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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의원단, 사드 보복 해법찾기 안간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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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의원단, 사드 보복 해법찾기 안간힘

입력
2017.01.05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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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외교부 싱크탱크 전문가들

“한국 입장 이해하지만 수용 못해”

한국선 中대사 초치로 소통 찬물

방중단 관계자 “답답하다”

유은혜(맨 왼쪽) 송영길(왼쪽 두번째) 의원 등 민주당 방중단이 5일 중국 측 한반도 문제 전문가들과 좌담회를 갖고 있다. 베이징=연합뉴스
유은혜(맨 왼쪽) 송영길(왼쪽 두번째) 의원 등 민주당 방중단이 5일 중국 측 한반도 문제 전문가들과 좌담회를 갖고 있다. 베이징=연합뉴스

중국을 방문중인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5일에도 중국 측 전문가들을 만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 보복 조치에 대한 해법찾기에 분주했다. 하지만 중국 측 인사들은 사드 배치 반대와 절차 중단 요구를 이어갔고, 우리 정부는 주한 중국대사를 전격 초치해 사드 배치를 거듭 기정사실화하는 등 안팎으로 난관에 부닥친 모습이다.

송영길 의원을 비롯한 민주당 방중 의원단은 이날 베이징에서 중국 외교부의 싱크탱크인 국제문제연구원 전문가들과 좌담회를 갖고 사드 문제를 비롯한 한중 간 외교안보 현안을 논의했다. 연구원 측에선 롱잉 부원장과 류칭 아태연구소장 등 그간 관영매체를 통해 사드 반대 논리를 폈던 전문가들이 대거 참석했다.

방중 의원단은 “사드 문제는 북한 핵 문제에서 비롯된 만큼 한국인의 실질적인 안보 불안감을 중국 측이 이해해달라”고 주문한 뒤 “사드로 인해 한중관계의 근간이 흔들려서는 안된다”면서 “한국 국민들이 보복이나 제재로 받아들이고 있는 각종 조치들을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촉구했다. 의원단은 또 “양국 정부 간 공식 외교라인을 적극 가동해 사드 문제가 불필요한 감정 문제로까지 확산되지 않도록 관리할 필요가 있다”면서 “6일 김장수 주중대사를 만나 중국 측과의 논의 과정 등을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중국 측 인사들은 “한국민의 안보 불안을 이해 못하는 바는 아니지만 사드 문제는 중국의 핵심이익을 침해한다는 점에서 결코 수용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들은 한중수교 이후 지난해 처음으로 주중대사를 초치해 항의한 점, 사드 문제가 한중수교 이후 한국이 명시적으로 처음 미국 편에 선 현안이란 점, 시진핑 국가주석이 세 차례나 명시적으로 반대 의사를 표명한 점 등을 강조했다.

이날 좌담회에서 중국 측은 사드에 대한 한국 국민들의 전반적인 이해도에 깊은 관심을 표명했고, 미중관계에 대한 자신들의 분석ㆍ전망을 설명하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새 정부에 대한 한국의 대응책에도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의원단은 한미관계에 대한 국내 전문가들의 견해를 전달하는 한편 미국에도 의원단 파견을 추진중임을 알렸다.

방중단 관계자는 이날 외교부의 추궈홍 주한 중국대사 초치 사실을 거론하며 “양국 정부 간 소통이 사실상 막힌 상황에서 의원외교 차원에서라도 갈등 해소를 위해 노력하는 와중에 딱 잘라서 사드 배치를 기정사실화한 이유를 모르겠다”면서 “정부가 야당의 입장과 주장을 대화ㆍ협상의 지렛대로 삼을 수는 없는 것인지 답답하다”고 말했다.

베이징=양정대 특파원 torc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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