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산 대비 대체사업자 선정 준비
안병용 경기 의정부시장은 민자 사업자가 파산절차를 밟고 있는 의정부경전철과 관련, “결코 멈춰서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5일 밝혔다.
안 시장은 이날 의정부시청에서 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수익형 민간투자사업으로 경전철을 건설하고 30년간 운영 책임이 있는 시행자가 경영적자를 이유로 불과 4년 반 만에 사회적 책임을 저버리려 한다”며 “협약 당사자인 시는 매우 곤혹스럽다”고 밝혔다.
이어 “어떠한 상황에서도 시민의 교통편익을 위해 의정부경전철의 운영 중단은 없다”며 “만약 사업시행자가 경전철 중단 시에는 법적, 행ㆍ재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경한 입장을 전했다.
그는 또 “시는 아직 협의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면서도 “파산에 대비해 향후 법적 대응과 해지 시 지급금 재원 마련, 대체사업자 선정 등 후속대책을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총 사업비 5,470억원(민자 52%)이 투입돼 2012년 7월 개통한 의정부경전철은 하루 7만9,049명이 이용할 것이란 수요 예상치와 달리 실제 이용객이 30%에 그치면서 민자사업자의 지난 5년 간 누적적자가 2,152억 원으로 불어나는 등 경영악화가 계속됐다.
결국 의정부경전철에 자금을 빌려준 대주단(貸主團)이 최근 사업중도 해지 및 파산 절차이행을 요구하면서 사업자가 파산수순을 밟고 있다.
최종 파산 여부는 법원에서 판단하게 된다.
이종구 기자 minj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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