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결정 및 문화ㆍ정보 분야 등 바닥
여성에게 여전히 ‘유리천장’
충남도가 정부의 성 평등 수준 평가에서 4년 연속 전국 최하위를 기록하면서 여성을 배려하지 않는 지방자치단체로 낙인 찍혔다.
5일 여성가족부가 내놓은 ‘2015년 지역별 성 평등 수준 결과’에 따르면 충남은 전남, 울산, 경북 등과 함께 16개 광역시도 가운데 최하위 평가를 받았다.
조사 대상 8개 분야 가운데 의사결정 분야와 문화ㆍ정보 분야는 15위를 기록했다. 의사결정 분야는 광역 및 기초의원, 5급 이상 공무원, 관리직, 위원회 위촉직 위원의 성비를 측정한 지수다. 문화정보 분야는 여가, 여가 만족도, 인터넷 이용률 등을 토대로 평가했다.
충남은 복지와 안전분야에서도 14위를 기록했다. 보건과 교육, 직업훈련 분야에서도 각각 13위와 12위에 머물렀다.
전체 조사대상 가운데 5위를 차지한 가족 분야를 제외한 7개 분야가 10위 이하였다.
충남도는 2012년 이후 4년 연속 최하위 수준을 기록하면서 여성들에게는 여전히 ‘유리천장’임을 증명한 셈이다.
지역 성 평등 지수는 시도별 성 평등 수준과 성 평등 정책의 효과를 측정, 지역 양성정책 활성화와 성 평등 향상을 위해 한국여성정책연구원에서 8개 분야, 23개 지표를 대상으로 매년 조사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충남의 성 평등 지수가 낮게 나와 안타깝지만 5년 전 통계가 지표로 사용되는 점에 비추어 단기간 순위 상승은 쉽지 않다”며 “성 평등 실현을 위해 지난해 양성평등 비전 2030을 수립하는 등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준호 기자 junho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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