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은 2011년부터 Facebook으로 세계 언어의 억양 선호도를 조사했다. 각 나라의 영어 발음이 아닌 나라별 모국어 억양의 선호를 묻는 것이었다. 순위는 Trinidadian - French - Spanish - Italian -British Oxford - British English - Australian - Irish - Brazilian Portuguese -Nigerian – Scottish로 나타났다. 상위 언어들의 공통점은 발음이 모두 Clear하다는 것이다. 일본은 19위이고 우리나라가 31위인데 캐나다가 33위, New York이 34위, 미국 억양은 35위다. 한글은 우수하지만 한국어는 매력 없이 들린다는 평가도 있었다. 2015년 이성이 어느 억양을 사용할 때 호감을 갖는 지 조사한 것도 있다. 영국 억양이 1위이고 미국 영어와 호주 영어, 프랑스어가 뒤를 이었다. 이는 언어 자체의 특성보다는 문화와 배경, 정서가 가미된 결과다. 한편 세계 여성 5천명을 조사한 결과에서는 Irish - Italian - Scottish - French - Australian - English -Swedish - Spanish - Welsh - American 순이다. 역시 clear accent가 주요인이다. 또 다른 조사에서는 Argentine - Brazilian Portuguese - Irish - Aussie -Southern U.S. - Nigerian - Spanish - Trinidadian - Thai - Czech - Italian -British Oxford - French 순으로 나왔다. 다른 언어별 선호도 조사에서도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특징은 Accent다. 음절을 또박또박 발성하면서 이어지는 연결이 좋아야 매력 있게 들린다는 것이다.
Trinidadian Accent, Jamaican Accent는 일종의 Creole이다. 서인도 제도와 남미에 이주한 백인과 원주민 사이에서 태어난 혼혈이 이룬 혼성 영어다. 이 과정에서 소통이 쉬운 발음이 자연스럽게 정착됐다. 카리브 도서 국가들이 17세기 영어와 아프리카 언어가 혼합되어 형성된 영어가 Creole이다. Irish English영향을 받은 Jamaican 영어는 h음을 생략하고 th를 종성처리 한다. 예를 들어‘Where is that boy?’를 ‘웨이 이즈 댓 보이’처럼 발성하는 Jamaican억양은 r음을 생략한다. 영국의 Queen’s English나 미국의 중서부 표준 발음보다 단순하게 발성하기 때문에 누구나 쉽고 편하게 알아들을 수 있다.
남아프리카 공화국과 나이지리아의 발음도 중립에 가깝다고 평가하는 보고서도 있다. 오늘날 World English나 Global English 얘기가 나올수록 소위 Caribbean English가 자주 거론되는 이유는 따라 하기 쉽고 영국이나 미국이 아닌 나라의 중립적인 발음이라는 배경이 있다. 물론 정통 영어권에서는 Scottish Accent가 기교 없는 중립발음(neutral accent)으로 꼽힌다. 이는 곧 모나지 않은 발음이라는 면에서 AccentLess English라고 불리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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