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셋째 아들인 김동선(28)씨가 술집에서 주먹을 휘두르다 5일 경찰에 입건됐다.
서울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동선씨는 이날 오전 3시30분께 청담동에 있는 바에서 술에 취해 남자 종업원 2명의 뺨과 머리를 2∼3차례 때리고 순찰차에서 난동을 부리다 기물을 파손한 혐의(폭행·공용물건손상)로 조사받고 있다.
다른 종업원의 신고를 받고 오전 4시10분께 출동한 경찰은 동선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해 서울 강남경찰서 형사계로 넘겼다.
동선씨는 순찰차를 타고 이동하면서 유리문을 걷어차는 등 발길질을 하다가 좌석 시트를 찢기도 했다. 동행한 경찰에게 욕설도 내뱉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피해자와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을 조사하고 나서 동선씨를 추가 소환할 필요가 있는지 검토하기로 했다.
갤러리아승마단 소속 승마선수인 동선씨는 현재 한화건설에서 신성장전략팀 팀장으로도 근무하고 있다.
동선씨는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승마 마장마술 단체전에서 '비선 실세' 최순실(61·구속기소)씨의 딸 정유라(21)씨와 함께 출전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앞서 김 회장의 둘째 아들 동원(32)씨도 2007년 유흥업소 종업원과 시비를 벌였다가 김 회장의 '보복 폭행'을 불러오기도 했다.
그는 2011년 교통사고 뒤 아무런 구호조치 없이 도주한 혐의로 법원으로부터 벌금 700만원의 약식 명령을 받았으며, 2010년 11월부터 2012년 7월까지 대마초를 피운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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