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우, 새누리 서청원ㆍ인명진 갈등 겨냥 “짝퉁 개혁ㆍ위장개혁” 맹공

개혁보수신당이‘선거연령 18세 하향 조정’당론을 정한 지 하루 만인 5일 재논의 방침을 밝히며 사실상 백지화했다.
정병국 창당준비위원장은 이날 오전 회의에서 “어제 회의에 참석하지 못한 분들이 있기 때문에 이 부분(선거연령 하향 조정)도 다른 사안과 마찬가지로 추후 토론 등의 과정을 거쳐 당의 입장을 정리하겠다”고 밝혔다. 4일 회의에서 “선거연령을 18세로 조정하기로 전체 합의를 봤다”는 발언을 하루 만에 뒤집은 것이다. 당시 회의에 불참했던 의원들이 강하게 반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당은 모든 결정을 30명 의원이 만장일치로 합의하는 이른바 ‘화백회의’ 방식을 따르는데 전날엔 주호영 원내대표를 비롯한 의원 일부가 불참했다. 권성동 의원은 전날 “의원총회를 통해 결정할 사안을 창준위 회의에서 결정하는 것 자체가 매우 잘못됐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한편 김영우 의원은 이날 회의에서 “(새누리당의 최근 행태는) 국민을 속이는 짝퉁 개혁, 위장 개혁”이라고 새누리당에 날을 세웠다. 그는 “어제 서청원 의원의 기자회견 내용을 보면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이 의원들에게 ‘탈당계를 먼저 내면 나중에 반려하겠다’고 약속했다고 한다”며 “이런 위장 개혁을 보면서 새누리당판 ‘최순실 사태’가 아닌가 하는 생각마저 든다”고 지적했다.
정승임 기자 chon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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