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비 필요할 때마다 차량털이
40여차례 걸쳐 3억대 금품 절취
여수경찰, 4명 입건 여죄 추궁

전남 여수경찰서는 5일 전국을 돌며 40여 차례에 걸쳐 고급승용차 등 수억 원대의 금품을 훔친 혐의(특수절도)로 정모(17)군 등 2명을 구속하고 김모(16)양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해 수사 중이다.
정군 등은 지난해 11월 15일쯤부터 최근까지 여수, 부산, 대구, 전주 등을 돌아다니며 차 안에 열쇠를 보관 중인 벤츠, 그랜저 차량 등 8대를 훔치고 문이 잠기지 않은 차 안에서 현금 등을 절취하는 등 40여 차례에 걸쳐 3억여원의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정군 등이 절도행각을 벌이는 동안 김양 등은 망을 보는 등 서로 역할 분담을 하며 범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여수지역 고등학교를 중퇴하고 가출한 이들은 전국을 돌며 생활비가 필요할 때마다 차량털이를 해온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정군 등이 지난해 11월 여수시 여서동에서 차량을 훔치는 모습이 담긴 폐쇄회로(CC)TV를 확인하고 휴대전화 위치 추적을 통해 울산의 한 펜션에 투숙하고 있던 정군 등을 지난 2일 검거했다.
경찰은 이들이 훔친 차량 2대와 차량 번호판 4개, 신용카드 8매 등을 압수하고 추가 범행이 있을 것으로 보고 여죄를 추궁하고 있다.
하태민 기자 ham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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