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석 폭 넓히고 선반은 없애
내부가 넓어지고 차체는 가벼워진 서울 지하철 2호선 신규 전동차가 올 하반기 새로 투입된다.
5일 서울시의회 국민의당 최판술 의원이 서울메트로로부터 제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신규전동차 좌석은 승객 한 명 당 좌석 폭이 가로 45㎝에서 48㎝로 넓어졌다. 기존 7명이 앉던 한 열을 6명만 앉도록 바꾼 것으로, 한국인 남성 체구를 반영한 결과다. 객실 통로 폭도 1m에서 1.2m로 늘리고 통로문도 기존 18개에서 3개로 줄여 개방감을 높였다.
손잡이는 승객 신체치수를 감안해 높낮이를 다양하게 적용했고, 객실 조명은 형광등에서 LED로 바꿨다. 입석 승객과 좌석 승객 간 접촉으로 불편했던 부분은 안전강화유리로 칸막이를 설치해 불편함이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출입문 측면에는 LED 방향 표시등을 달고 상부에는 노선안내표시기를 설치했다. 객실 선반은 디자인 향상과 유실물 방지 차원에서 없앴다.
새 전동차 차체는 알루미늄 합금으로 만들어 기존보다 가볍지만 충돌 속도가 시간당 5㎞ 상향되는 등 안전성은 강화됐다. 무인운전이 가능하지만 안전사고 등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해 승무원이 탑승할 예정이다.
현재 시험 중인 새 전동차는 3월초 1편성(10량)이 서울로 반입된다. 이후 4개월간 시운전을 거친 뒤 본격 운행에 들어간다. 12월까지 4편성을 제작해 총 5편성이 먼저 투입되고, 내년까지 총 200량이 도입된다. 사업기간은 45개월, 사업비는 2,096억원이다.
김소연 기자 jollylif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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