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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라 비리’ 남궁곤 전 이대 입학처장 묵묵부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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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라 비리’ 남궁곤 전 이대 입학처장 묵묵부답

입력
2017.01.05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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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피의자 신분 소환 조사

최경희ㆍ김경숙 교수 소환도 임박

정유라씨의 입시 부정 등에 연루된 남궁곤 전 이화여대 입학처장이 특별검사팀의 조사를 받기 위해 5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의 특검 사무실로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정유라씨의 입시 부정 등에 연루된 남궁곤 전 이화여대 입학처장이 특별검사팀의 조사를 받기 위해 5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의 특검 사무실로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최순실(61ㆍ구속기소)씨의 딸 정유라(21)씨의 입시부정 특혜를 조사 중인 박영수(65) 특별검사팀이 5일 남궁곤(55) 전 이화여대 입학처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정씨의 이대 부정입학 관여 의혹을 받고 있는 남궁 전 처장은 이날 조사에 앞서 최경희 전 총장 등 윗선의 지시 여부 및 국회 국정조사 특위 청문회에서의 위증 여부 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고 조사실로 향했다.

특검팀은 남궁 전 처장을 상대로 정씨의 입학 전형에서 특혜나 편의를 제공했는지, 부정 입학을 지시한 윗선이나 외압 등이 있었는지 집중 추궁했다.

이대는 2015학년도 체육특기자 선발 과정에서 서류평가에서 정씨보다 점수가 높은 2명의 지원자를 탈락시킨 것으로 교육부 감사 결과 드러났다. 입학 전형 당시 남궁 전 처장은 면접 평가위원 교수들에게 “수험생 중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가 있으니 뽑으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고, 정씨는 면접 당시 금메달을 꺼내 보이는 등 공정성을 의심케 하는 정황이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남궁 전 처장은 국회 청문회에서 “금메달을 가져온 학생을 뽑으라고 한 게 아니라 메달리스트 학생들이 서류 평가에서 반영이 안됐는데 전형 취지상 반영해야 하지 않겠냐고 말했다”고 해명했다.

특검팀은 남궁 전 처장에 조사를 마친 뒤 ‘정유라 비리’의 핵심인물로 지목된 김경숙 전 신산업융합대학장과 최경희 전 총장 등을 소환조사 할 방침이다.

안아람 기자 onesho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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