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승환/사진=한국스포츠경제 DB
[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 "오승환(35·세인트루이스)은 틀림없이 필요한 선수다."
김인식(70)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감독이 오승환의 필요성에 대해 다시 한 번 강조했다. 그러나 그의 대표팀 합류는 여전히 확정하지 못했다.
김인식 감독은 4일 서울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코칭스태프 회의를 열고 WBC 대표팀 엔트리 변경을 논의했다. 회의 결과 지난 해 11월 발표된 명단에서 강민호(32·롯데)와 김광현(29·SK), 그리고 음주 뺑소니 사고로 물의를 빚은 강정호(30·피츠버그)가 제외됐다. WBC 대표팀의 최대 화두인 오승환 발탁은 또 결정이 미뤄졌다.
오승환은 지난해 1월 해외 원정도박 혐의로 법원으로부터 벌금형(1,000만원)을 받았다. KBO는 72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내렸지만, 오승환은 미국 메이저리그로 진출하면서 아직 KBO의 징계를 소화하지 않았다. KBO는 지난달 WBC 엔트리를 발표했을 때도 오승환을 명단에서 제외했다. 하지만 부상으로 인한 이탈 선수들이 계속 나오면서 대표팀의 전력이 크게 약화되자 김인식 감독은 다시 오승환 카드를 고민하고 있다. 김 감독은 이날도 "틀림없이 필요한 선수"라며 오승환의 묵직한 존재감을 강조했다.
문제는 좌완 선발요원인 김광현이 왼 팔꿈치 수술로 이탈한 상황에서 선발과 불펜 중 어디를 보강해야 하느냐다. 김인식 감독은 좌완 선발 양현종(29·KIA)의 몸 상태에 따라 오승환의 발탁을 결정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 김 감독은 "양현종도 트레이너 보고에 의하면 조금 더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 (시즌에 들어가서도) 항상 스타트가 늦기 때문에 더 봐야 한다"며 "선발을 뽑아야 하느냐, 뒤를 뽑아야 하느냐가 오늘 회의에서 결론이 안 났다"고 말했다.
오승환은 WBC에 참가하기 위해서는 세인트루이스 구단의 허락이 필요하다. 김 감독은 "오승환을 뽑으려면 빠른 시일 내에 결정해 50인 예비 엔트리에 들어가야 한다. 그래야 메이저리그 사무국에 통보를 할 수 있다"며 "오는 11일 장비 지급 등으로 선수들과 코칭스태프가 모두 모인다. 그 때 다시 한 번 회의를 해봐야 결론이 날 것 같다"고 말했다.
대표팀의 시름은 깊어만 간다. 해외파인 추신수(35·텍사스)와 김현수(29·볼티모어)의 참가 가능성도 밝지 않다. 김 감독은 "추신수의 경우 본인이 WBC에 오고 싶어하는데 구단이 브레이크를 걸고 있는 것 아닌가 싶다"며 "김현수는 이제 2년차이기 때문에 (구단으로부터) 불이익을 당하지 않을까 염려를 하는 부분이 있는 것 같다"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김 감독은 "대표팀이 어려운 부분이 많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한편 강민호는 MRI 검사 결과 무릎 상태가 좋지 않아 엔트리에서 빠졌다. 강민호 자리는 포수 김태군(28·NC)가 채운다. 강정호 대신에는 유격수 김하성(22·넥센)이 승선했다. 50명 에비 엔트리에서도 무릎 반월판 수술을 받은 이재원(29·SK), 허벅지 수술을 받은 김주찬(36·KIA)이 제외되고 삼성 이지영(31), 넥센 박동원(27), LG 박건우(27)가 추가로 선발됐다.
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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