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보수’ 넣느냐 빼느냐… 보수신당 당명 논쟁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보수’ 넣느냐 빼느냐… 보수신당 당명 논쟁

입력
2017.01.05 04:40
0 0

오늘 발기인 대회 당명 후보 공개

원희룡 지사 탈당해 신당에 합류

원희룡(가운데) 제주지사가 4일 새누리당을 탈당한 뒤 가칭 개혁보수신당에 공식 합류했다. 이로써 새누리당 원조 쇄신파인 남ㆍ원ㆍ정이 신당에서 완전체가 됐다. 정병국(맨 왼쪽) 창당준비위원장과 남경필 경기지사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신당 창준위 회의에서 원 지사를 맞아 어깨동무를 하며 밝게 웃고 있다. 오대근 기자 inliner@hankookilbo.com
원희룡(가운데) 제주지사가 4일 새누리당을 탈당한 뒤 가칭 개혁보수신당에 공식 합류했다. 이로써 새누리당 원조 쇄신파인 남ㆍ원ㆍ정이 신당에서 완전체가 됐다. 정병국(맨 왼쪽) 창당준비위원장과 남경필 경기지사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신당 창준위 회의에서 원 지사를 맞아 어깨동무를 하며 밝게 웃고 있다. 오대근 기자 inliner@hankookilbo.com

창당이 20일 앞으로 다가온 가칭 개혁보수신당이 당명 고민에 빠졌다. 당명에 ‘보수’를 넣을 것이냐, 말 것이냐를 두고 내부에서 의견이 엇갈리는 것이다.

4일 신당에 따르면, 당명 공모에는 1,000여건의 후보가 접수됐다. 당명을 추리는 과정에서 당내에서는 ‘보수’라는 단어를 당명에 넣을지를 두고 이견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차기 대선 주자 사이에서도 유승민 의원은 당명에 반드시 ‘보수’가 들어가야 한다는 생각인 반면, 남경필 경기지사는 굳이 당명에 이념을 명시해 외연을 좁힐 필요가 있느냐는 견해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 의원은 “수식어 없이 명확하게 정체성을 드러내는 ‘보수당’으로 하자는 의원도 적지 않다”며 “당명은 단순하고 선명해야 오래가지 않느냐”고 말했다. 신당 관계자는 “논쟁의 핵심은 이념을 당명에 명시할지 여부”라고 전했다. 신당은 4일 1차로 당명 후보를 압축한 뒤 5일 열릴 발기인 대회에서 일부를 공개할 예정이다.

신당 발기인으로는 ‘뽀로로’ 기획자인 최종일 아이코닉스 대표, 나미비아 레호보스 국립병원장을 지낸 전문의 최창수 박사, 이지스함 도입을 주도한 배형수 전 해군 제독 등이 이름을 올렸다. 신당 관계자는 “규모는 1,000명에 육박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사는 여의도 국회 앞의 태흥빌딩으로 확정했다. ‘열린 당사’를 지향해 문턱과 칸막이는 물론이고 대표실 등 주요 당직자 방도 없앴다. 10명 규모의 회의실을 5개 정도 만들어 일반 시민이 언제든 이용할 수 있게 개방할 계획이다. 신당 관계자는 “각 회의실은 벽 없이 언제든 걷어낼 수 있는 개폐식 칸막이를 만들 것”이라며 “의원들도 별도의 회의실 없이 함께 사용한다”고 말했다. 신당은 당원과 국민에게 당사를 돌려 드린다는 취지를 살려 이 공간에 ‘열린소통방’, ‘국민생각방’ 등의 이름을 붙이는 것을 검토 중이다. 신당은 당사 안에 스튜디오를 만들어 의원들이 진행하는 팟캐스트도 준비하고 있다.

한편 이미 합류를 예고했던 원희룡 제주지사가 이날 새누리당을 공식 탈당하고 신당에 가세했다. 이로써 새누리당 원조 쇄신파인 남ㆍ원ㆍ정(남 지사, 원 지사, 정병국 창당준비위원장)도 ‘완전체’가 됐다. 원 지사는 이날 국회와 제주도청에서 잇따라 기자회견을 열어 “새누리당을 떠나 새로운 정치세력을 만드는 길에 나선다”며 “건강하고 책임 있는 개혁정치의 길을 열어가겠다”고 밝혔다.

이미 유 의원과 남 지사가 창당을 주도하고 있는 데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도 입당을 예고해 신당에는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을 제외한 여권의 잠룡들이 총집합하게 됐다.

김지은 기자 luna@hankookilbo.com 제주=김영헌 기자 tamla@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