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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귀국 앞두고 긴장… 민주당ㆍ국민의당 파열음

입력
2017.01.04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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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호 “보따리 쌀 의원 없다”

안희정 “철새정치는 잘못된 것”

김동철 “보따리 얘기 직접 들어

안희정은 ‘文의 한명회’ 한심”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추미애(왼쪽에서 두번째) 대표와 우상호(왼쪽에서 세번째) 원내대표가 환담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inliner@hankookilbo.com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추미애(왼쪽에서 두번째) 대표와 우상호(왼쪽에서 세번째) 원내대표가 환담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inliner@hankookilbo.com
15일 전당대회에서 새로운 당 지도부를 선출하는 국민의당이 4일 오전 국회에서 개최한 공명선거 선포식에서 김동철 비상대책위원장과 주승용 원내대표를 비롯한 선거 입후보자들이 '공명선거' 서약서에 서명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inliner@hankookilbo.com
15일 전당대회에서 새로운 당 지도부를 선출하는 국민의당이 4일 오전 국회에서 개최한 공명선거 선포식에서 김동철 비상대책위원장과 주승용 원내대표를 비롯한 선거 입후보자들이 '공명선거' 서약서에 서명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inliner@hankookilbo.com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귀국(12일)이 임박하면서, 긴장한 야권의 동요가 커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4일 당내 개헌파 의원 10여 명이 탈당해 손학규 민주당 전 대표와 손을 잡을 것이라는 한 언론 보도에 민감하게 반응했다. 우상호 원내대표는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어제 거론되는 의원들에게 일일이 다 전화해 봤는데, 보따리 쌀 사람은 한 명도 없다”며 “그러니 우리 당 지지자들은 동요하지 마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른 당의 추측을 근거로 우리 당 의원들이 탈당할 것이라고 하는 식의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며 국민의당을 탈당설의 진원지로 지목하기도 했다.

안희정 충남지사는 라디오 인터뷰에서 손 전 대표의 정계 은퇴를 거듭 촉구하고 “선거 때마다 유불리를 따라 철새처럼 왔다 갔다 하는 것은 잘못됐다”고 꼬집었다. 민주당과 안 지사의 이 같은 견제는 국민의당과 개혁보수신당, 손 전 대표 등 야권의 비문(비문재인) 세력이 개헌을 고리로 반 전 총장과 연대해 대선 판이 흔들리고 문재인 민주당 전 대표의 대세론이 꺾일 가능성을 우려한 데 따른 것이다.

김동철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은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저는 보따리 싸겠다는 의원의 말을 직접 들었다”고 말해 민주당과 문 전 대표를 흔들었다. 김 위원장은 민주당을 탈당할 의원 규모에 대한 질문에는 “그것까진 얘기 못하겠다”며 입을 닫았다. 김 위원장은 또 안 지사를 겨냥해 “‘문 전 대표의 한명회’가 돼 친노를 폐족에서 부활시키려 하려는 것이 한심하다”고 비판하고 “문 전 대표부터 야권 분열 책임을 지고 정계 은퇴하라고 주장하는 게 맞다”고 꼬집었다.

한편 민주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의 문 전 대표 편파 지원 의혹 개헌 보고서 파문과 관련해 김용익 민주연구원장이 이날 사의를 밝혔다. 보고서를 쓴 연구원은 보직해임됐다. 또 안규백 당 사무총장이 주도하는 진상조사위원회가 보고서 작성 경위를 조사하기 시작했지만, 보고서를 둘러싼 계파 갈등은 가라앉지 않았다.

전혼잎 기자 hoiho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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