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남호 총장 미래 비전 밝혀
인재양성ㆍ한국적 캠퍼스 구축
개교 70주년 기념사업도 추진
“지난 70년의 성장을 기반으로 가장 한국적인 캠퍼스와 둘레길, 모험인재 양성 등 전북대만이 할 수 있는 브랜드를 키워 나가겠습니다.”이남호 전북대학교 총장은 4일 “전북대의 강점을 살려 ‘Only One(온리 원)’브랜드를 키우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총장은 이날 개교 70주년 및 취임 2주년 신년 기자 간담회를 열고 “최근 수년 째 국립대 2위, 국내 10위권 대학의 위상을 확고히 하고 있다”며 “이러한 70년의 성장을 기반으로 성숙의 100년으로 나아가는 전환점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우리 대학이 실제 역량보다 인지도와 평판도 부문에서 상대적으로 낮은 평가를 받고 있다”며 “중단 없는 제2의 도약을 위해서는 대학이 갖고 있는 강점들을 부각시켜 Only one 브랜드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학의 캐치프레이즈를 ‘성장을 넘어 성숙의 대학’을 내걸었다. 성장도 중요하지만 인지도와 평판도를 높이는 일이 제2의 도약에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이를 통해 대학이 갖고 있는 장점들을 충분히 살려 전북대라는 하나의 브랜드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색깔 있는 모험인재 양성 ▦월드 클래스 학문 분야 육성 ▦가장 걷고 싶은 캠퍼스 둘레길 조성 ▦가장 한국적인 캠퍼스 구축 등을 통해 전북대만의 브랜드 만들기에 적극 나서 위상을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교육여건 개선과 국제화에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스마트 강의실은 현재 45개에서 100개로 늘린다. 글로벌 인재 양성을 위해 2018학년도 신입생부터 외국인 학생들로만 구성된 ‘글로벌 프런티어 칼리지’ 설치를 추진 중이며 가칭 ‘애리조나대 마이크로캠퍼스’를 유치해 미국에 가지 않고도 양 대학의 학위를 취득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지역 거점대학으로서의 책무를 다하기 위한 방안도 내놨다. 구정문에서 덕진공원 사이 길을 시민 힐링 공간으로 조성하고 캠퍼스 공원화 사업, 주민과 함께 하는 다채로운 문화행사 등을 추진해 주민과 공감대를 형성해 나갈 예정이다.
개교 70년 기념사업도 추진한다. 개교 70년사 편찬과 교육ㆍ연구 분야 사료 정리, 전북대를 빛낸 70인의 인물 선정, 전북대 전통공연예술단 창단, 박물관 앞 새내기 연못 복원, 70주년 엠블럼과 캐치프레이즈, 슬로건 제정, 70주년 기념 광장과 기념대로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 총장은 “빠른 변화보다는 바른 변화를 추구하고 짧은 호흡보다는 긴 호흡으로 멀리 내다보며 다양성을 존중하고 추구하는 것이 성숙의 대학상이다”며 “우리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것, 우리만이 할 수 있는 것을 찾아 명품 브랜드를 만들어나가겠다”고 말했다.
하태민 기자 ham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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