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 소송 중인 50대 여성이 실종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찰은 이 여성이 납치됐을 가능성을 열어 두고 유력한 용의자인 남편을 추적하고 있다.
4일 강원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2일 오후 강원 춘천시의 한 공원묘지를 찾았던 A(52ㆍ여)씨와 연락이 끊겼다는 가족의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이 현장을 확인한 결과 A씨의 BMW차량만 남아 있을 뿐 행방은 묘연했다.
경기도 남양주에 사는 A씨는 남편 B(53)씨와 이혼소송 중으로, 이날 오빠의 묘지를 찾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조사 결과 B씨의 차량은 이날 오후 2시쯤 해당 공원묘지에 들어갔다. 1시간쯤 뒤에는 A씨의 차량이 같은 공원묘지로 진입하는 장면이 폐쇄회로(CC)TV에 포착됐다. B씨의 차량은 오후 3시 25분쯤 묘지를 빠져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남겨진 A씨의 차량에서는 혈흔도 발견됐다. 경찰 관계자는 “현장에서 확인한 바로는 사람의 피는 아닌 것으로 보이지만, 정확성을 기하기 위해 국과수에 감정을 의뢰했다”고 밝혔다.
박은성 기자 esp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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