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가 6년 만에 완전변경모델로 돌아온 3세대 모닝을 공개했다. 지난해 한국지엠(GM) 스파크에 8년 만에 내준 경차 시장 선두 자리를 탈환하겠다는 각오다.
기아차는 4일 경기 화성시 남양연구소에서 신형 모닝을 선보였다.
신형 모닝은 기존 모델보다 세련된 디자인에 덩치가 커지면서 보다 당당한 모습을 갖췄다. 끝이 치켜 올라간 전조등(헤드램프)과 기아차 특유의 호랑이 코를 닮은 라디에이터 그릴(냉각을 위한 전면 통풍구)로 더 날렵하고 세련돼졌다. 휠베이스(축간거리)도 기존 모델보다 15㎜ 늘어난 2.400㎜로 실내 공간이 넓어졌다. 뒷좌석을 앞으로 완전히 접으면 1,010ℓ까지 적재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다.
‘똑똑하고 알차다’는 의미의 ‘스마트 콤팩트’를 슬로건으로 내건 신형 모닝은 경차 구매를 망설이게 하는 안전도 문제도 해결했다. 초고장력 장판의 비율을 기존보다 두 배 높은 44%로 적용해 차체의 강성을 확보했으며 천정강도(차량 중량 이상의 하중을 견디는 정도)도 14% 증가한 4.9배로 높였다. 동급 최초로 긴급 제동 보조 장치(AEB)와 제동 시 쏠림을 방지해 주는 장치(SLS) 등도 적용됐다. 운전석 무릎 에어백이 탑재된 7에어백 시스템과 충돌 시 시트벨트를 당겨주는 ‘뒷좌석 시트벨트 프리텐셔너’도 경차 최초로 탑재했다. 아울러 ‘기아 T맵’ 서비스로 스마트폰으로 이용하던 ‘T맵’을 차량 내비게이션 화면에서 볼 수 있게 됐다.
17일 공식 출시되는 신형 모닝은 기본 모델인 베이직 트림부터 여성 선호 사양을 포함한 레이디 트림 등 5개 라인업으로 구성된다. 가격은 1,075만~1,420만원이며 올해 내수 시장 목표는 최대 9만대로 설정됐다. 정락 현대ㆍ기아차 제품 총괄(부사장)은 “신형 모닝은 안전ㆍ디자인ㆍ연비 등 동급 최고의 가격 대비 성능을 갖췄다”며 “경차 시장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해 국내외 돌풍을 일으킬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쌍용자동차도 이 날 내ㆍ외관 디자인을 대폭 변경하고 상품성을 강화한 부분 변경모델 ‘뉴 스타일 코란도 C’를 출시했다. 볼륨감 있는 디자인과 동급 최초로 전방 안전 카메라를 탑재한 것이 특징이다. 가격은 2,243만~2,877만원으로 소폭 인상됐다. BMW는 이 날 자사의 주력모델인 7세대 뉴 5시리즈의 2월 공식 출시에 앞서 사전 계약에 돌입했다. 가격은 6,630만~8,790만원이다.
정준호 기자 junho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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