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보수 스태프 모집으로 일명 ‘노예모집’ 논란을 빚은 ‘서울가요대상’이 앞으로 이 행사 명칭을 사용할 수 없게 됐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정의롭고 공정한 곳에만 서울의 이름을 허락한다”며 “‘무보수 구인공고’로 청년의 열정을 상업적으로 이용한 서울가요대상 후원명칭 사용승인을 철회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서울가요대상 조직위원회는 오는 19일 있을 제26회 서울가요대상을 앞두고 각종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행사 스태프를 모집하면서 교통비와 급여, 자원봉사활동 증명서 발급 등을 지원하지 않겠다고 공고해 논란이 됐다. 비난이 거세지자 조직위는 무보수 스태프 모집 방침을 철회했지만 지난달 27일 서울시 홈페이지에 관련 민원이 접수돼 다음날인 28일 서울시는 후원명칭 사용 승인 철회를 결정했다.
박 시장은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서울시 공문 캡처와 함께 “서울의 이름 사용을 불허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하고 “작년 김준수씨 팬들과 했던 약속도 지키겠다”고 덧붙였다.
박 시장은 지난해 1월 팬 투표 1위에 오른 JYJ 김준수를 섭외하지 않은 ‘서울하이원가요대상’을 두고 팬들의 해명 요구가 빗발치자 “재발 시 명칭후원을 중단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김소연 기자 jollylif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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