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붉은 닭의 해인 정유년(丁酉年)을 맞아 유통업계에서는 닭 마케팅이 한창이다. 예로부터 어둠 속에서 새벽을 알리는 닭은 행운을 부르는 동물로 인식됐다.
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최근 닭 캐릭터를 이용한 제품 출시가 활발하고, 소비자들로부터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아모레퍼시픽 브랜드 에뛰드하우스는 지난 1일 닭에서 영감을 얻은 디자인의 ‘계이득 컬렉션’을 출시했다. 닭 그림을 용기에 넣고, 제품명에도 ‘계탔다’, ‘계획대로 술술’, ‘태양계 여신’ 등 닭을 상징하는 ‘계’를 넣어 재미있게 이름을 지었다. 일부 아이섀도우 제품은 출시된 지 3일 만에 품절이 될 정도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
에이블씨엔씨의 화장품 브랜드 어퓨는 닭의 해를 기념한 ‘코코리코 에디션’ 7종 16품목을 내놓았다. 코코리코는 어퓨가 직접 창작한 암탉 캐릭터로, 프랑스어로 닭의 울음소리인 ‘꼬끼오’를 의미한다. 코코리코의 남편인 수탉 ‘브레스’와 아들인 병아리 ‘뿌숑’도 함께 탄생했다. 색조 화장품과 보디용품 등의 디자인에 코코리코 캐릭터를 입혔다.
매년 새해 한정판을 선보였던 화장품 브랜드 에스티로더도 닭의 해를 기념해 붉은 닭 디자인을 입힌 고체 파운데이션(콤팩트) 제품을 내놓았다. 200개 한정으로 예약 판매만 받고 있는 이 제품은 매장에 일부만 재고가 남아있는 상태다.
패션 브랜드 MCM은 수탉(루스터)을 하트 모양의 캐릭터로 표현한 ‘루스터 컬렉션’을 선보였다. 눈과 날개는 반짝이는 보석 스와로브스키로 장식하고, 벼슬 부분은 털(毛)로 장식한 루스터가 달린 가방과 지갑 등 10종이다.
그랜드하얏트서울호텔은 올해도 닭 인형 7종을 출시했다. 매년 십이간지 동물 인형을 만들어 선보이고 있다.
커피전문점 스타벅스도 붉은 닭을 멋스럽게 표현한 디자인의 텀블러와 물병, 찻잔 등 23종 상품을 출시했다. 신세계백화점이 붉은 닭 문양이 들어간 쿠션은 60개 한정 물량이 하루 만에 모두 팔려나갔다. 권영은 기자 you@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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