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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품종 갈색 팽이버섯 “색깔ㆍ식감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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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품종 갈색 팽이버섯 “색깔ㆍ식감 최고”

입력
2017.01.04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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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농업기술원이 개발한 갈색 팽이버섯. 도농업기술원은 백색 팽이버섯의 원조인 일본에 우리 팽이버섯 농가들이 지불하는 로열티를 줄이기 위해 2008년부터 토종 팽이버섯 신품종 개발에 뛰어들었다. 충북도 제공
충북도농업기술원이 개발한 갈색 팽이버섯. 도농업기술원은 백색 팽이버섯의 원조인 일본에 우리 팽이버섯 농가들이 지불하는 로열티를 줄이기 위해 2008년부터 토종 팽이버섯 신품종 개발에 뛰어들었다. 충북도 제공

충북도농업기술원이 개발한 유색 팽이버섯이 서울 가락동 도매시장 경매사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대량 납품도 가능하다는 낙관적인 전망이 나왔다.

4일 도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가락시장 회의실에서 신품종 갈색 팽이버섯(‘여름향 2호’‘금향 2호’)평가회를 개최한 결과 외관과 맛 등에서 호평을 받았다.

평가회에 참석한 20여명의 경매사들은 “갈색 팽이버섯이 기존 백색 팽이버섯보다 색감이 뛰어나고 아삭아삭한 식감도 좋다”고 한 목소리로 후한 평을 내렸다.

S청과 소속 경매사는 “조직의 탄력이 좋고 먹을 때 이에 끼지도 않아 홍보만 잘 하면 시장성은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신품종의 시장 진출을 위한 훈수도 쏟아졌다.

다른 경매사는 “신품종 버섯이 시장에 자리잡기 위해서는 안정적인 물량을 꾸준히 출하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또 다른 경매사는 “신풍종 팽이버섯이 품질 면에서 우수하더라도 팽이라는 이름으로 유통시키면 저단가인 기존 팽이버섯의 영향권에서 벗어나기 어려운 만큼 새로운 브랜드로 고급화 전력을 꾀하는 것이 좋다”고 거들었다.

이 평가회는 농촌진흥청 관계관 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가락시장 경매사들의 블라인드 테스트로 진행됐다.

평가회에 내놓은 두 가지 신품종은 도농업기술원이 자체 기술로 개발한 5가지 품종 가운데 주력 보급종으로 육성하고 있는 것들이다.

‘팽이버섯은 흰색’이란 고정 관념을 깨뜨린 이 신품종은 기존 팽이버섯보다 재배기간이 20일 이상 짧고 생육 온도를 높여 냉방비 부담을 크게 줄인 게 특징이다.

신품종 보호권을 확보한 도농업기술원은 지난해부터 농가 보급을 본격화하고 있다.

현재 경남 4개, 충북 2개 농가 등 전국에서 6개 농가가 이 신품종을 재배하고 있다.

김민자 도농업기술원 버섯팀장은 “평가회를 통해 갈색 팽이버섯이 차별화된 색과 맛으로 틈새시장을 확보할 가능성이 커졌다”며 “수요가 늘 것에 대비해 농가 보급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한덕동 기자 ddha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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