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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정신적 충격 이유로 특검 조사 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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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정신적 충격 이유로 특검 조사 거부

입력
2017.01.04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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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4일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소환된 최순실씨의 모습. 신상순 선임기자 ssshin@hankookilbo.com
지난달 24일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소환된 최순실씨의 모습. 신상순 선임기자 ssshin@hankookilbo.com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실세인 최순실(61ㆍ구속기소)씨가 4일에도 박영수(65) 특별검사팀의 소환 요구에 불응했다.

최씨는 이날 오후 출석하라는 요구를 받았지만, 정신적 충격을 이유로 불출석 사유서를 특검에 제출했다. 딸 정유라(21)씨가 덴마크 경찰에 체포돼 구금된 소식을 전해 듣고 충격을 받은 영향이 커 보인다. 이규철 특검보는 “정유라 체포 소식이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서울구치소에 수감된 최씨는 지난달 24일에는 특검팀에서 첫 조사를 받았지만, 이후에는 조사에 일절 응하지 않고 있다. 그는 지난달 27일과 이어 이날도 출석하지 않았다.

최씨 측 이경재 변호사는 “출석 여부는 최씨 본인이 판단할 일이다. 변호인이 할 수 있는 일은 상황을 설명해줄 뿐 ‘가라 마라’ 할 수는 없다”고 전했다.

특검팀은 최씨가 거듭된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고 있는 만큼 체포영장을 집행해 강제 구인하거나 새로운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발부 받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한편 안종범(58)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과, 정호성(48)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 최씨의 조카 장시호(38)씨는 이날 오후 구치소 호송차를 타고 특검에 출석했다.

조원일 기자 callme11@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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