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다음주 미국 뉴욕에서 정부 차원의 경제설명회(IR)를 열어, 해외 투자자들을 상대로 한국 경제 상황과 관련 정책을 알리기로 했다. 동시에 정부와 민간의 고위급 채널을 총동원해 도널드 트럼프 신 행정부와 협력 관계를 구축하는 일에도 속도를 내기로 했다.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대외경제장관회의를 주재하며 “9일 뉴욕에서 한국 경제 설명회를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이 설명회에 국제금융계 주요 인사, 신용평가사 관계자, 외국 정부 관계자, 언론인 등을 초대해 최근 정치적 상황에도 불구하고 한국 경제가 정상적 궤도로 착실한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는 점을 부각시킬 예정이다. 장ㆍ단기 도전에 맞서기 위한 정부의 정책적 노력도 충실히 알리기로 했다. 유 부총리는 “투자자와 외신을 직접 만나 오해와 궁금증을 풀어 줄 기회로 삼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또 각 부처별 대화 채널을 통해 미국 현 정부 및 차기 정부와 경제ㆍ통상 관련 협력을 진행하기로 했다. 12일부터 서울에서 산업통상자원부와 미국 무역대표부(USTR)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공동위원회를 열어 통상현안을 논의하고, 조만간 외교부는 미국 워싱턴에서 미 국무부와 한미 고위급 경제위원회를 연다. 유 부총리는 “신정부에 한미 경제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현정부에도 협력의 필요성을 인수인계해 줄 것을 요청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민간기업이 해외에서 수주나 입찰을 따내는데도 정부 채널을 적극 활용하기로 했다. 특히 ▦경제외교 관련 주요 협력사업 ▦10억달러 이상 사업 ▦경제 파급력이 큰 사업에 대해, 장관급 회의나 경제공동위원회에서 직접 협상테이블에 올려 상대국을 설득하기로 했다. 또 전직 대사와 장관을 특임대사로 위촉해 수주외교 활동을 직접 지원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세종=이영창 기자 anti092@2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