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이 백화점업계 최초로 5만원 이하 설 선물세트를 무료 배송한다. 부정청탁금지법의 선물 상한액인 5만원 이하 상품까지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한 것이다.
롯데백화점은 이달 6~27일을 설 배송 특별 기간으로 정하고 3만~5만원대 세트 상품의 무료 배송을 실시한다고 4일 밝혔다. 이번 설에는 5만원 이하 선물세트 품목 수를 지난해보다 60% 이상 늘렸기 때문에 롯데백화점은 약 5만 건의 배송 요청이 몰릴 것으로 예상했다.
이번 설 선물 배송에는 상품 파손 방지 보관함도 도입한다. 지난해 명절 상품 관련 불만사항 32건을 분석한 결과 절반 이상인 19건이 상품 파손에 대한 내용이었기 때문이다. 롯데백화점은 내부에 완충제를 넣은 대형 보관함을 배송차 안에 설치해 파손 위험성이 높은 청과와 주류 세트 상품까지 안전하게 배송할 계획이다.
서비스 품질을 높이기 위해 선물을 받는 사람이 배송원의 서비스를 평가하는 ‘마이 배송원’ 시스템도 적용한다. 배송 받은 고객의 편의를 위해 배송원이 포장물 수거를 직접 도와주는 ‘클린업 서비스’도 선보인다.
작년 추석 때 백화점 최초로 실시했던 당일 배송 서비스도 확대한다. 당시 5개 점포에서 실시한 서비스를 이번 설에는 10개점으로 늘려 22~26일 당일 배송한다. 2015년부터 실시한 임원 배송 서비스도 이어진다. 총 59명의 롯데백화점 임원들이 선물 주문이 가장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18~25일 직접 선물 배송에 나선다.
박완수 롯데백화점 경영지원부문장은 “올해 설은 부정청탁금지법 시행 후 처음 맞는 명절이기 때문에 5만원 이하 상품 배송도 가능하도록 새로운 배송 시스템을 도입했다”고 말했다.
권영은 기자 you@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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