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5일, 우크라이나 체글로브카의 한 기차 선로에서 루시라는 개가 발견됐다. 알고 보니 몸을 다쳐 전혀 몸을 움직일 수 없었던 것. 언제 기차가 나타날지 모르는 위험한 상황이었지만 루시는 혼자가 아니었다. 판다라는 개가 루시의 곁을 지키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판다가 루시 주변에서 루시를 지키던 중 열차가 다가오자 판다는 루시 곁으로 가 고개를 숙였다. 열차는 그들의 머리 위를 아슬아슬하게 지나갔다.
이들을 구조한 데니스 말라페예프는 구조 당시 애를 먹었다고 전했다. 인근에 있는 친구로부터 이 이야기를 전해 듣고 즉시 선로로 달려가 루시와 판다를 구조하려 했지만 판다가 루시를 보호하려고 하면서 강하게 저항했기 때문. 판다의 신뢰를 얻은 후 이들을 간신히 구조한 데니스는 “내가 아니라 판다가 영웅”이라며 “이들은 구조된 뒤 가족에게 되돌아갔다”고 전했다.
정진욱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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