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관광지를 연결하는 서울 시티투어버스 정류장에 시내버스처럼 버스 도착 시간을 실시간으로 알려주는 버스정보안내단말기(BIT)가 설치됐다.
서울시는 시티투어버스 정류소 70곳 중 남산골한옥마을,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세종문화회관, 이태원 등 이용객이 많은 12곳에 BIT를 설치해 운영한다고 4일 밝혔다.
시티투어버스 BIT는 32인치 거치형 LCD와 47인치 스탠드형 LCD 등 두 가지 형태로 제작됐다. 버스노선도, 운행시간표, 버스 위치 등 운행정보와 관광명소, 축제 등 서울 관광정보가 한국어, 영어, 중국어, 일어 등 4개 언어로 표시된다. 32인치형 BIT는 시티투어버스 승차대에 부착됐고, 47인치형 BIT는 기존 정류장 표지판(폴사인)을 대체해 설치됐다.
시는 BIT 설치로 시티투어버스 이용객이 교통체증 등으로 늦게 도착하는 버스를 무작정 기다려야 하는 불편이 해소될 것으로 전망했다. 시티투어버스 이용객의 최근 3년간(2013년~2015년) 민원내용을 보면 ‘배차간격 미준수로 장시간 기다리는 불편이 크다’는 의견이 가장 많았다. 시는 서울 대표 관광 교통수단을 표방하는 시티투어버스 이용률이 저조해 지난해 3월 시티투어버스 운영 종합개선계획을 발표하면서 BIT 설치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시 관계자는 “시티투어버스를 이용하는 연간 20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불편 없이 서울을 즐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용객 증가 추이를 감안해 단계적으로 BIT 설치를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김소연 기자 jollylif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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