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철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은 4일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의 정계 은퇴를 요구한 안희정 충남도지사를 향해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의 정계은퇴부터 주장하라”고 맹비난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원ㆍ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느닷없이 손 전 대표의 정계 은퇴를 주장한 안 지사의 발언을 들으면 530년 전 한명회가 떠오른다”면서 “‘문재인의 한명회’가 되어 폐족에서 왕족으로 부활하기 위해 문 전 대표를 옹호하는 모습이 한심해 보인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이어 “안 지사 본인의 정체성부터 분명히 해야 할 것”이라면서 “안 지사는 충남지사인가, 대선후보인가, 문 전 대표의 대변인인가”라고 비꼬았다.
김 비대위원장은 “문 전 대표는 지난 대선에서 호남민의 91%라는 압도적 지지에도 패배하고 피눈물을 안겨준 데 대해 어떤 통렬한 반성도 사과도 없었고 아무런 책임도 지지 않았다”며 “안 지사의 발언이 진정성 있으려면 계파 패권의 수장이자 대선 패배, 야권 분열에 책임 있는 문 전 대표의 정계 은퇴부터 주장하는 게 맞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손 전 대표가 강진에 머물렀을 때 문 전 대표가 정계복귀를 읍소한 사실을 알고나 있느냐”며 “손 전 대표는 민주개혁 세력의 중요한 자산”이라고 강조했다.
송은미기자 mys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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