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가 한미일 제6차 외교차관협의회가 현지시각으로 오는 5일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다고 3일 밝혔다. 이번 협의회에서는 북핵ㆍ북한 문제, 지역ㆍ글로벌 협력 방안 등에 대해 포괄적이고 심도있는 정책 협의가 이뤄질 예정이라는 게 외교부의 설명이다. 임성남 외교부 제1차관과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부장관, 스기야마 신스케(杉山晋輔) 일본 외무성 사무차관이 각각 참석할 예정이다. 임 차관은 한국시간으로 4일 오후 워싱턴으로 출국할 예정이다.
한미일은 지난 11월 30일 채택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신규 대북 제재 결의(2321호)와 지난 2일 한미일이 나란히 발표한 대북 독자 제재 등의 이행 상황을 점검할 것으로 보인다.
외교부는 “북한의 위협, 도발 대응을 위한 3국 공조 강화와 대북 제재 이행 점검 및 강화 방안 등에 대한 논의가 집중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우주, 개발협력, 글로벌 보건 등 지역·범세계적 차원의 3국 간 협력 방안에 대해서도 폭넓은 협의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번 외교차관협의회는 오는 20일 도널드 트럼프 차기 행정부에 바통을 넘겨주는 오바마 행정부에서 사실상 마지막 3국간 협의가 될 가능성이 크다. 이에 따라 이번 협의는 대북정책 등에서 정책의 연속성을 이어가면서 트럼프 행정부에도 이 같은 정책이 필요하다는 신호를 보내는 것이란 관측이다. 미국 정권교체기에 북한이 상황을 오판하지 말라는 경고 의미도 담겼다는 분석도 나온다.
임 차관은 이번 외교차관협의회를 계기로 블링컨 부장관 및 스기야마 사무차관과 각각 한미, 한일 외교차관회담도 개최할 예정이다.
한미일 외교차관협의회는 지난해 4월 워싱턴에서 첫 회의가 열렸다. 올해 1월(도쿄), 4월(서울), 7월(미국 호놀룰루), 10월(도쿄)에 이어 이번이 6번째다.
조영빈 기자 peoplepeopl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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