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KCC는 올 시즌 우승후보로 꼽히고도 하승진 전태풍, 안드레 에밋까지 사실상 주전 대부분이 부상으로 이탈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비록 순위는 하위권에 처져 있지만 소득이 없는 건 아니다. 지난해 ‘고졸 루키’로 화제를 모은 2년차 포워드 송교창(21)이 꾸준한 출전 기회를 보장받으면서 어느새 핵심 선수로 자리잡았다.
송교창은 3일 전북 군산 월명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SK와의 2016~17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홈 경기에서도 팀 내 최고 활약을 펼치며 84-79 승리에 앞장섰다. 공동 8위끼리의 맞대결에서 승리한 KCC는 10승16패가 되면서 단독 8위로 올라섰다. 7위 창원 LG(10승15패)와 격차도 0.5경기로 좁혔다. 반면 지난주 선두권인 안양 KGC인삼공사, 고양 오리온을 연파하며 반전을 예고했던 SK는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9위(9승17패)로 밀려났다.
송교창은 74-74로 맞선 경기 종료 2분43초를 남기고 과감한 시도로 결승 3점슛을 넣는 등 18점과 리바운드 9개, 스틸 2개로 활약했다. 경기 초반부터 적극적인 골밑 레이업 시도로 SK의 수비를 흔드는 등 보이지 않는 공헌도도 뛰어났다.
KCC는 송교창의 3점슛 이후 리오 라이온스의 자유투 1개로 78-74로 달아났다. SK는 반격에서 자유투를 얻었으나 최준용이 2개 가운데 1개밖에 넣지 못하면서 경기 종료 56초를 남겨 놓을 때까지 77-78로 1점 뒤졌다. SK가 동점 기회를 놓치자 KCC는 종료 48초를 남기고 김지후가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하며 다시 80-77로 점수 차를 벌렸다. 3점 뒤진 SK는 종료 19초 전에 김선형이 3점슛을 시도했지만 림에 닿지도 않으면서 또 한번 동점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다급해진 SK는 파울 작전으로 나섰지만 KCC는 침착하게 자유투를 득점으로 연결하면서 점수 차는 더 벌어졌다. KCC는 송교창 외에도 최근 발 부상으로 컨디션이 좋지 않았던 리오 라이온스가 20점, 4리바운드로 건재를 과시했다. 에릭 와이즈도 17점을 올렸고, 김지후는 4쿼터에만 8점을 올리는 등 총 14점을 보탰다.
반면 SK는 테리코 화이트가 3점슛 4개를 포함해 27점으로 분전했으나 패배로 빛이 바랬다. 성환희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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