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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빅' 윤미숙 "점점 웃음 없어져 해외봉사로 충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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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빅' 윤미숙 "점점 웃음 없어져 해외봉사로 충전"

입력
2017.01.03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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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활동을 중단하고 모로코로 2년간 봉사활동을 떠나는 개그우먼 윤미숙은 "나를 돌아보고 찾기 위해 해외 봉사활동을 떠나기로 마음먹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방송 활동을 중단하고 모로코로 2년간 봉사활동을 떠나는 개그우먼 윤미숙은 "나를 돌아보고 찾기 위해 해외 봉사활동을 떠나기로 마음먹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주러 왔는데 정작 나 자신은 점점 웃음이 없어지는 거예요. 많이 부족하다는 것을 깨달았죠. 그래서 나를 돌아보고 찾기 위해 다시 해외 봉사활동을 떠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케이블채널 tvN 예능프로그램 ‘코미디 빅리그’의 ‘자매들’ ‘리액션스쿨’ ‘국제시장 7080’ 등에 출연한 개그우먼 윤미숙(30)이 방송 활동을 중단하고 해외봉사를 떠난다. 정부 무상원조전담 기관인 한국국제협력단(KOICA) 제113기 해외봉사단원에 선발돼 KOICA 영월교육원에 입교한 그는 3일 연합뉴스에 봉사를 떠나는 이유를 이같이 설명했다.

2014년 ‘코미디 빅리그’로 방송에 데뷔한 그는 이 프로그램에 3년 가까이 출연하다 지난달 12일 방송을 끝으로 하차했다. 그는 “‘코미디 빅리그’에서 나름 존재감을 드러내며 3년간 열심히 활동했지만 방송을 할수록 자신감이 붙어야 하는데 그렇지 않았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그는 앞으로 두 달 동안 해외봉사에 필요한 소양 교육 등을 이수하고 모로코로 날아가 체육 교사로 활동할 예정이다.

방송 활동을 그만두고 오랫동안 해외로 떠난다는 결정에 주위의 만류가 많았다고 한다. TV에서 재능을 더 펼치길 바라는 부친에게 그는 “봉사활동을 해야 나 자신을 찾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하며 설득했다. “2년이면 길다면 긴 시간이죠. 한국에 돌아오면 뭘 할지 두려움이 생기는 것도 솔직한 심정입니다. 하지만 지금 갔다 오지 않으면 봉사활동을 다시는 못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돌아오게 되면 저만의 것이 확실해질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에게 해외봉사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한국체대 스포츠 건강관리학과 입학 후 대학생 봉사단체들과 함께 인도, 인도네시아 등지에서 봉사활동을 했다. 대학 졸업 후인 2010년에는 제60기 KOICA 봉사단원으로 뽑혀 에콰도르에 파견돼 2년간 지냈다. 당시에는 에콰도르 쿠엔카의 한 국공립 초등학교에서 체육 교사로 활동했다.

윤미숙은 “봉사는 나 자신도 치유하고 같이 나누면서 웃을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한 차례 KOICA 봉사활동을 다녀왔기에 아무래도 모로코에서는 시행착오가 줄어들 것이다. 이번에는 친구를 좀 많이 사귀고 언어 공부도 열심히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고경석 기자 kav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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