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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경찰, 클럽 테러범 공개 수배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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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경찰, 클럽 테러범 공개 수배 나서

입력
2017.01.03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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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 시리아 IS지역 보복 공습

터키 경찰이 2일 공개한 이스탄불 레이나클럽 총기난사 용의자의 모습. AFP 연합뉴스
터키 경찰이 2일 공개한 이스탄불 레이나클럽 총기난사 용의자의 모습. AFP 연합뉴스

새해 벽두 터키 이스탄불의 유명 나이트클럽에 난입해 39명을 사살한 테러범의 도주로 터키 전역이 불안에 떨고 있는 가운데, 경찰이 용의자의 사진을 배포해 공개수배에 나섰다.

2일(현지시간) 터키 경찰은 전날 총기 난사가 벌어진 이스탄불 레이나 클럽의 폐쇄회로(CC)TV 화면과 제보 등을 통해 확보한 총격 용의자의 모습을 공개했다. 사진 속 용의자는 20대의 젊은 남성으로 보이며, 흑발의 짧은 머리에 수염을 기르지 않은 얼굴로 검은 패딩재킷 차림이다. 누르만 쿠르툴무시 터키 부총리는 앞서 용의자의 지문을 확보, 기본적인 신원 정보를 파악했다고 밝혔다.

알려진 수사결과에 따르면 용의자는 레이나 클럽에 택시로 도착해 입구에서 경찰과 경비를 간단히 제압한 후 클럽에 들어가 120발을 난사, 39명을 살해한 뒤 종적을 감췄다. 공격부터 도주까지 고작 7분이 소요된 것으로 파악됐다. 순식간에 이뤄진 범행으로 볼 때 용의자는 고도로 훈련된 테러조직원으로 추정된다는 분석이다.

터키 언론은 용의자가 시리아에서 입국한 중앙아시아 키르기스스탄 국적의 20대 후반 가장이라고 보도했다. 터키 국영방송 TRT는 용의자가 28세의 키르기스인 라케 마슈라포프라고 보도했다. 마슈라포프는 작년 11월 아내, 두 아들과 함께 시리아에서 터키로 입국했으며, 곧바로 수도 앙카라를 경유해 터키 중부 도시 코니아로 이동해 테러 준비를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용의자의 아내를 연행해 조사하고 있다.

IS가 테러 배후를 자처하고 나선 가운데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는 최근 IS를 탈출한 조직원을 인용, IS 지도부 내 터키에 대한 증오심이 대폭 커진 상태로 1일 이스탄불 테러는 일종의 선전포고로 볼 수 있다고 보도했다. 시리아 북부에 머물고 있는 전 IS 조직원 아부 무타심은 “IS는 터키를 미국, 러시아와 결탁해 이슬람으로부터 등을 돌린 무슬림 국가로 보고 있다”며 “최악의 적으로 여기는 터키에 대해 IS는 전쟁을 선포했다”고 주장했다. 터키 정부군 또한 시리아 내 IS 주둔 지역에 공습을 펼치는 등 대대적인 보복 움직임을 예고하며 갈등을 증폭시키는 모양새다.

김정원기자 garden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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