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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상선ㆍ장금상선ㆍ흥아해운, 사상 첫 원양-근해 선사 협력체 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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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상선ㆍ장금상선ㆍ흥아해운, 사상 첫 원양-근해 선사 협력체 결성

입력
2017.01.03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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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테이너를 실은 현대상선의 현대드림호가 항해하고 있는 모습. 한국일보 자료사진
컨테이너를 실은 현대상선의 현대드림호가 항해하고 있는 모습. 한국일보 자료사진

현대상선이 국내 근해 선사인 장금상선, 흥아해운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3월부터 아시아 노선을 공동 운항한다. 국내 해운역사상 원양 선사와 근해 선사가 해운 협력체를 결성한 것은 처음이다.

현대상선은 3일 장금상선, 흥아해운과 전략적 협력체인 ‘HMM+K2’를 결성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본계약은 다음달 체결되며 협력 구간은 일본, 중국, 동ㆍ서남아시아 등 아시아 전역이다. 계약기간은 2년이며, 파기하지 않는 이상 계약은 자동으로 갱신된다.

이번 협력은 기존 해운 동맹체의 단순 공동운항 수준을 넘어선다. HMM+K2는 선복 구매(다른 선사의 짐을 실을 수 있는 공간을 사는 것), 선복 교환(짐을 실을 수 있는 공간을 서로 교환), 선박 공유(항로를 운항할 때 해운사들의 선박을 섞어 사용) 등 기본적인 해운동맹의 협력을 포함해 향후 항만인프라 공동 투자, 컨테이너 장비 공유 등으로 협력 수준을 높여갈 계획이다.

현대상선은 이번 협력을 통해 장금상선과 흥아해운이 보유한 한~일, 한~중 구간 등 아시아 지역의 지선망을 자유롭게 사용하며 초대형 선사에 맞서는 경쟁력을 키울 수 있게 됐다. 아울러 기존 동남아 항로 9항차(주당 항해 횟수)에 흥아해운, 장금상선의 42개 항차를 더해 부산항에서의 입지를 키울 수 있게 됐다. 장금상선, 흥아해운은 비용 절감과 함께 화주 서비스를 강화하고, 현대상선과 공동으로 한ㆍ중ㆍ일 3국간 신규 항로를 개척할 수 있게 됐다.

정준호 기자 junho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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