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십자가 대규모 수두백신 수출로 국제기구 조달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지켰다.
녹십자는 범미보건기구(PAHO)가 진행한 2017~2018년 공급분 수두백신 입찰에서 6,000만달러(약725억원) 규모를 수주하는데 성공했다고 3일 밝혔다. 이 분량은 PAHO의 전체 수두백신 입찰분의 66%에 달한다. 2,3위는 다국적제약사인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보건기구(WHO) 산하의 PAHO는 유엔아동기금(UNICEF)과 함께 세계 최대 백신 수요처로 꼽힌다. 녹십자는 2년마다 진행되는 PAHO의 수두백신 입찰에서 4년째 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다. PAHO의 2015~2016년 공급분 수두백신 입찰에선 7,500만달러(810억원) 규모를 수주했다. 녹십자 관계자는 “올 상반기 중 첫 물량이 수출될 예정”이라며 “PAHO를 통해 저렴한 가격에 중남미를 비롯한 개발도상국으로 공급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993년 세계에서 두 번째, 국내에서 처음으로 자체 개발에 성공한 녹십자의 수두백신(사진)은 중남미와 아시아 등지에 20여년 동안 수출돼왔다. 허은철 녹십자 사장은 “국제기구 입찰시장에서 제품의 압도적 입지가 재확인된 것”이라며 “백신 공급을 통해 국제사회의 보건수준 향상에도 기여한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임소형 기자 precar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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