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경주시는 올해부터 호국성지인 통일전을 무료개방한다고 3일 밝혔다. 지난해까지 500원의 입장료를 받아왔다.
개방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4~10월엔 야경 감상을 위해 오후 9시까지 연장 개방한다.
1977년 건립된 통일전에는 신라 삼국통일의 주역인 태종무열왕과 문무대왕, 김유신 장군의 영정이 모셔져 있다. 남산동 동남산 자락 8만2,000여㎡ 터에 본전과 기념비, 사적비, 무명용사비, 화랑정을 비롯해 운보 김기창 선생이 그린 삼국통일 영광도와 국내 유명화가 기록화 17점이 있다.
신라 왕 56명을 상징하는 조경수 56종과 연못 주변 화랑정은 사진 애호가들의 촬영 장소로 인기가 높다.
통일전 앞 직선으로 1㎞가량 뻗어있는 은행나무 길은 대한민국 100대 아름다운 길로 선정될 만큼 일품이다.
경주시는 앞서 지난해 8개 사적지구 중 신라 원성왕 무덤인 괘릉과 경주 김씨 시조인 김알지 탄생설화가 깃든 동부사적지 내 계림숲 등 일부 사적지를 무료개방했다.
김성웅기자 ks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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