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에 통신 기능을 장착해 차량, 인프라, 스마트 디바이스 간 실시간 정보교류가 가능한 커넥티드 카(Connected Car) 시장이 아시아ㆍ태평양을 중심으로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3일 미국 시장조사기관 트랜스페어런시 마켓 리서치(Transparency market Research)는 차량관제, 내비게이션, 인포테인먼트 등의 수요 증가로 글로벌 커넥티드 카 시장이 2019년까지 연간 1,32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4G 통신기술을 사용하는 차량이 현재 커넥티드 시장의 30% 수준에 이르는데다, 실시간 도로교통정보를 반영한 내비게이션 시스템 등 주요 커넥티드 기술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점 등이 그 근거로 제시됐다.
TMR은 또 주요 커넥티드 카 시장 중 미국이 2012년까지 세계 최대 규모였다면 향후 아시아ㆍ태평양 지역이 핵심 시장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제네럴모터스와 중국 상하이자동차그룹은 합작벤처 상하이온스타(Shanghai Onstar)를 설립해 4G LTE 텔레매틱스 서비스를 제공 중이며 현재 가입자 100만 명을 돌파했다. 또 메르세데스 벤츠와 아우디는 바이두와 화웨이, 차이나모바일 등 중국 IT업체가 개발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차량 내 적용하기로 결정했다.
TMR은 통행요금 지불 시스템, 운전 중 휴대폰 사용금지 등 관련 규제나 법 개정이 향후 커넥티드 카 시장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핵심 요소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움직임도 활발하다. 현대자동차는 지난해 커넥티드 카와 관련해 독자 운영체제 개발을 발표하고 2020년까지 초연결자동차 컨셉트의 신차를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쌍용차는 지난해 9월 커넥티드 카 개발을 위해 테크 마힌드라 및 LG유플러스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수입차 업체 중에는 BMW그룹코리아가 지난해 11월 SK텔레콤과 인천 영종도 BMW 드라이빙 센터에 28GHz 주파수 대역의 5G 파일럿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BMW 뉴 X5와 7시리즈 차량에 5G 단말기를 장착해 다양한 5G 커넥티드 카 기술 연구에 나섰다.
김훈기 기자 hoon149@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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