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인천국제공항에서 처리된 국제화물 물동량이 개항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3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인천국제공항의 항공화물 처리실적은 전년에 비해 4.6% 증가한 271만4,000톤으로 집계됐다. 이는 2001년 개항 이후 최대치다. 지금까지 연간 물동량 최고실적은 2010년 기록한 268만4,000톤이었다. 인천공항은 작년 기준 우리나라 전체 수출입 항공물량의 약 99.4%를 처리하는 대표 수출입 관문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지난해 미국ㆍ유럽ㆍ중국 등 주요 선진국의 제조업 경기회복으로 전자기기 및 부품 수출이 증가하고 아시아 지역 소비재에 대한 수요도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며 “랍스터, 연어, 의약품 등 신선화물, 전자상거래 특송화물 등 이른바 신(新)성장 화물에 대한 운송수요가 확대된 점도 물동량 증가를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최대 실적으로 인천공항은 지난 2013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공항에 내준 국제화물 처리실적 세계 2위(국제공항협의회ㆍACI 기준) 자리를 재탈환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작년 1~10월 누적 기준 ACI가 집계한 국제화물 처리실적 순위에서 인천공항은 2위를 기록했다. 현재 국토부와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오는 2020년까지 연간 물동량 300만톤 달성을 목표로 물류단지 3단계 개발, 신선화물 전용 처리시설 구축 등 항공물류 경쟁력 강화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박준석 기자 pj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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