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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외연확장, 신당은 안보행보… 지지층 확보 경쟁

입력
2017.01.02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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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최저임금 전향적 검토”

공수처 등도 입장변화 예고

신당은 군 부대서 시무식

유승민 “문재인 안보관 불안”

새누리당 정우택 원내대표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주요당직자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새누리당 정우택 원내대표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주요당직자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새누리당 주류와 비주류가 결별한 지 1주일째 접어들면서 지지층 확보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새누리당은 2일 야권의 전유물이었던 최저임금 문제를 “전향적으로 검토하겠다”며 외연 확장에 나섰고 비주류가 결성한 개혁보수신당(가칭)은 군부대에서 시무식을 갖는 등 ‘안보 행보’로 보수 지지층을 공고히 다지는 데 주력하는 모습이다.

정우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이날 열린 주요당직자회의에서 “그동안 두 야당이 요구해왔지만 새누리당이 국가적 차원에서 심사숙고했던 여러 법안에 대해 전향적 논의에 나설 용의가 있다”며 “비정규직 근로자들의 최저임금 문제에 대해 전향적 접근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최저임금 문제는 여야 논의에 따라 매우 의미 있는 수준으로 상향 조정도 가능할 것”이라며 “최저임금 조정 과정에서 소상공인 중소기업이 의도하지 않는 어려움을 겪을 수 있어 이에 대한 지원책도 적극 추진돼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 원내대표는 또 “촛불민심이 요구하는 각종 개혁 입법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혀 최저임금 외에 여당이 그간 소극적으로 접근했던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설치 등의 이슈에서도 입장 변화가 예상된다.

이 같은 새누리당의 전향은 중도층 공략에 주력해 신당과의 쇄신 경쟁에서 밀리지 않겠다는 뜻으로 보인다. 특히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 출신인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이 개혁적 중도우파 쪽으로 당의 노선 변화를 주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 위원장은 국가권력과 경제권력을 감시해온 경실련의 전 공동대표로 경실련의 초석을 다졌다.

반면 신당 지도부는 이날 도라산역 전망대와 1사단 수색대대를 찾아 시무식을 진행하는 등 안보 행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깨끗한 보수ㆍ따뜻한 보수’를 핵심 가치로 내세운 데 이어 이날은 안보 행보로 신당이 ‘보수의 적자(嫡子)’임을 강조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대표적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 찬성론자인 유승민 의원은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의 안보관을 비판하며 “2007년 유엔이 대북인권결의안을 채택할 때 (청와대 비서실장으로) 북한 김정일한테 먼저 물어보자는 식으로 했기 때문에 대북관, 안보관에 대해 늘 불안한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주호영 신당 원내대표는 이날 라디오에 출연해 “창당일(24일)을 전후해 50명이 넘는 의원이 합류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망했다. 정승임 기자 chon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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