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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도시, 가시적 모습 보일 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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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도시, 가시적 모습 보일 터”

입력
2017.01.02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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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신공항ㆍ2030 등록엑스포, 재도약의 동력으로

낙동강 하굿둑 부분개방…스마트시티 실용화 구현도

소통과 참여를 통한 ‘협치 시정’에 방점을 두겠다

서병수 부산시장.
서병수 부산시장.

“올해는 민선 6기 출범 이후 각고의 노력으로 그려온 글로벌 도시의 큰 그림을 가시적인 모습으로 안겨드리겠습니다.”

서병수 부산시장은 2일 한국일보와의 신년 인터뷰에서 “2017년은 서부산 글로벌시티 그랜드플랜의 본격 추진으로 시민 모두가 행복하고 건강한 부산을 창조해 나갈 계획”이라면서 “올해는 범시민적 관심사인 2030 부산등록엑스포의 국제행사 승인을 받기 위해 노력하는 한편 낙동강 하굿둑의 부분개방을 진행해 2025년엔 완전개방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서 시장과의 일문일답.

-지난해 성과를 평가한다면

“무엇보다 김해신공항 유치를 들 수 있습니다. 수도권 일각의 편견과 인근 지자체와의 갈등을 극복하고 김해신공항을 유치한 원동력은 바로 시민들의 진정성과 절박함이었습니다. 시민들의 용광로 같은 열정이 오늘의 부산을 있게 한 힘이자 원천임을 새삼 깨달았습니다. 내년엔 신공항의 밑그림이 본격 그려지는 만큼 시민이 염원하는 안전하고 24시간 뜨고 내리는 ‘대한민국 제2의 관문공항’으로 재탄생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현재 김해공항 확장 진행상황은

“기재부의 예비타당성조사 결과가 이달 중 나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비용편익비(B/C) 통과기준 범위에서 총사업비(공사비, 접근교통망 등) 증액을 위해 노력 중이며, 향후 2020년까지 예비타당성조사와 공항개발기본계획, 기본설계 및 실시설계가 진행될 예정이어서 이 기간 소음피해지역 이주 등의 반영에 최선을 다할 계획입니다. 소음문제 해결, 에어시티 조성, 연계교통망 구축 등 우리 시와 직결되는 현안도 빈틈없이 대응할 방침입니다. 특히 김해공항 소음피해지역 주민들은 오랫동안 소음피해를 겪어왔고, 신공항 결정으로 소음피해 확대를 우려하고 있어 정부의 각별한 관심과 대책이 필요합니다.”

-최근 ‘안전’ 문제가 화두가 되고 있는데

“지난해 7월 울산지진, 9월 경주지진을 겪으며 그간의 지진대책에 대한 보완ㆍ강화차원에서 ‘지진재난 종합대책 강화계획’을 수립해 추진하고 있습니다. 지진대응 역량 강화를 위해 전국 최초로 지진방재 전문가를 채용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지진대응 매뉴얼 개편, 대피소 정비, 공공시설물 내진보강사업 예산확보 및 확충에다 민간건축물의 내진보강 유도를 위해 세금 감면 등 인센티브를 제공할 계획입니다. 또한 신속한 지진재난 상황 전파를 위해 지난해 7개 지역 방송사와 업무협약을 통해 구축한 ‘원클릭 재난상황 전파시스템’을 적극 활용하는 한편 기상관측장비를 확대하는 등 재난 조기경보 체계를 확립하고, 재난문자 서비스 가입 확대를 통해 시민 중심의 재난경보 시스템을 구축해 나갈 계획입니다.”

-민선6기의 색깔을 드러내야 할 땐데

“무엇보다 기술 잠재력을 끌어올리고 미래 트렌드에 대비토록 하겠습니다. 산ㆍ학ㆍ연 네트워크를 견고히 구축해 기술사업화의 성공 비즈니스 모델을 확대하고, 사물인터넷(IoT) 기반의 스마트시티는 실증 단계를 넘어 실용화로 구현하겠습니다. 웹툰과 게임, 가상현실(VR) 등 ICT 융합산업 또한 확실한 미래 먹거리로 키워 나갈 것입니다. 금융, 관광, MICE, 의료 등 고부가 지식 서비스산업 역시 경쟁력을 강화해 양질의 일자리로 만들고 고용 없는 성장을 극복하겠습니다. 모든 성장의 과실은 360만 시민들과 골고루 나눌 것입니다. 부산시민이라면 누구나 안전하고 따뜻한 삶을 누려야 합니다.”

- ‘서부산개발’에 대한 기대가 큰데

“올해는 서부산 글로벌시티 그랜드플랜을 본격화하는 한 해가 될 것입니다. 그랜드플랜의 메가프로젝트인 신공항 건설을 계기로 서부산을 기능ㆍ공간적으로 재배치, 서부산 전역을 아우르는 신공항 배후 복합도시로 개발하고 신공항 접근 도로망과 철도망 구축도 병행해 추진하겠습니다. 또 서부산권 4개 자치구를 균형 있게 발전시키기 위해 자치구별 숙원사업이나 혁신적인 프로젝트 발굴 의지를 확고히 하는 한편 균형발전 프로젝트의 실천을 위해 추진사항을 특별 관리해 나가고 국비 및 민자 유치를 통한 사업비 확보에도 행정력을 집중, 개별 사업의 조기 가시화를 위해 노력할 계획입니다.”

-신고리 5, 6호기 건설 중단을 외치는 목소리가 높은데

“원전시설이 밀집된 상황에서 향후 부산지역에 추가로 원전을 건설하는 것은 반대합니다. 다만 신고리 5, 6호기 건설 반대 문제는 국가에너지정책, 전력수급기본계획 등 에너지안보 및 국가경제와 서민경제에 미치는 영향 등 폭넓게 고려해 합리적이고 현실적인 합의점을 찾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원전건설ㆍ운영에 앞서 시민안전을 위한 안전대책 선행 돼야 하는데, 우리시는 동남권 활동성 단층 정밀 재조사와 이미 가동중인 원전에 대한 내진성능 보강, 가동원전 스트레스 테스트 시행 등을 정부에 요구, 관철돼 올해부터 시행될 예정입니다.”

-해수담수화 갈등이 해를 넘기고 있다

“지난 2년간 410회 수질검사로 완벽하게 깨끗함이 입증됐는데도 원전과 11km 떨어져 있다는 이유로 반대민원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이런 사회적 논란을 종식시키기 위해 해수담수 전용관로 설치를 통해 주민에게 물 선택권을 100% 보장할 수 있는 담수화 수돗물 선택제를 실시할 계획입니다. 담수화 수돗물 공급을 원치 않는 주민들은 기존 정수장 수돗물을 그대로 사용토록 하고, 일정기간 담수화 수돗물 요금을 대폭 감면하는 방안을 마련할 방침입니다. 시의 계획에 대해 민ㆍ민 갈등을 부추긴다는 의견도 있지만 마을이나 아파트 단위에서 1명이라도 반대하는 주민이 있다면 공급하지 않을 것입니다.

-올해 시정운영에 방점을 둔다면

“시민의 생각을 정책의 최우선 방향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시정의 주인으로서 어느 누구도 소외 받거나 배제 당하지 않는 협치의 정신을 십분 살리겠습니다. 번지르르한 하드웨어보다 중요한 것은 진심을 터놓을 수 있는 공감입니다. 이를 민선6기 후반기 정책의 주안점으로 삼겠습니다. 시민단체와 전문가들이 시정에 보다 활발하게 참여하는 구조를 만들고, 합리적인 제안과 건전한 비판을 시정에 적극 반영해 나가겠습니다. 소통하고 협력하면서 쌓인 신뢰만이 당면한 위기를 극복하고 도시의 성장을 이끌 핵심 인프라임을 새삼 명심하겠습니다.” 목상균 기자 sgmo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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