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개소세 인하 기저 효과 및 생산 차질 등 영향 7.8% 감소
해외, 신흥국 경기 침체 및 수출물량 생산 차질 등 1.2% 감소
현대자동차는 지난 2016년 한 해 동안 국내 65만8,642대, 해외 420만1,407대 등 전세계 시장에서 총 486만49대를 판매했다. 국내는 개소세 인하 기저 효과와 국내 공장의 생산 차질 등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7.8% 감소했다. 해외 시장 역시 신흥국의 경기 침체와 저유가 시대를 맞아 SUV와 픽업 트럭 중심으로 시장이 확대되는 등 변화에 따라 1.2% 감소했다.
국내에서 승용 라인업은 아반떼가 9만3,804대 팔리며 판매를 이끌었다. 이어 쏘나타(하이브리드 7,304대 포함)가 8만2,203대, 그랜저(구형 4만3,380대, 하이브리드 6,914대 포함) 6만8,733대, 엑센트 1만2,436대를 기록했다. 승용 계 전체 판매는 총 27만5,044대로 전년 대비(36만5341대) 24.7%가 떨어졌다. RV라인업은 싼타페가 7만6,917대, 투싼이 5만6,756대, 맥스크루즈 9,586대 등 총 14만3,259대가 판매됐다. 이는 전년 대비(16만3,794대) 12.5%가 하락한 실적이다.
상용차는 9만6,950대로 2016년 현대자동차 최대 판매 모델로 등극한 포터와 4만5,778대 팔린 그랜드 스타렉스를 합한 소형상용차가 14만2,728대 판매됐다. 중대형 버스와 트럭을 합한 대형상용차는 2015년 대비 13.1% 증가한 3만1,333대가 판매됐다.
제네시스 브랜드는 G80(DH 제네시스 2만526대 포함)가 4만2,950대, EQ900가 2만3,328대가 판매되는 등 총 6만6,278대를 기록해 전년 대비 623.6%의 성장세를 기록했다.
해외 실적의 경우 현대차는 국내공장 생산 수출 101만406대, 해외공장 생산판매 319만1,001대 등 총 420만1,407대를 판매해 전년 대비 보다 1.2% 감소한 실적을 기록했다. 원인을 분석해보면 국내공장 수출물량의 생산 차질이 역대 최대 규모였고, 브라질·러시아 등 신흥시장의 판매 위축 여건이 있었다. 다만 미국과 유럽을 비롯한 선진시장의 판매 호조, 해외전략차종의 인기 몰이 등에 힘입어 판매 감소분을 만회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한 성장 둔화, 환율 변동에 따른 불확실성 증대 등 어려운 시장상황이 지속되고, 이에 따라 업체간 경쟁 또한 더욱 치열해 지고 있다”면서 “대내외 경영환경 변화에 더욱 민첩하고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경쟁력 있는 신차를 적재적소에 투입하고 기본 역량을 강화해 미래 성장 기반을 다질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훈기 기자 hoon149@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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