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 국내 외 302만여대를 판매해
스포티지, 57만여대 효자 노릇 톡톡히 해내
기아자동차가 2016년 한해 동안 국내 53만5,000대, 해외 248만5,217대 등 전년 대비 1.0% 감소한 302만217대를 판매했다. 라인업 중 가장 많이 판매된 차종은 국내에서 4만9,876대, 해외에서 52만4,904대 등 총 57만4,780대가 판매된 스포티지(구형 포함)가 차지했다.

2일 기아차에 따르면 국내판매는 신형 K5, 니로, 모하비 페이스리프트 모델 등 지난해 초 출시된 신차들이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으며 전년 대비 1.4% 증가했다.
승용차는 모델 노후화 등으로 인해 대부분 모델의 판매가 줄어들어 전년 대비 3.6% 감소한 23만9,216대를 기록했다. 다만 지난해 초 출시된 신형 K7은 높은 상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인기를 얻어 구형 포함 총 5만6060대의 연간 판매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10년 1세대 K7이 기록한 종전 최다 판매인 4만2,544대를 훌쩍 넘어선 기록으로 K7은 기아차 대형 승용 모델 최초로 연간 판매 5만대를 넘어섰다.
RV판매는 최근 수년간 이어지고 있는 RV 차종의 인기에 힘입어 지난해 총 23만5,891대를 기록, 전년 보다 10.1%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 초 기아차가 국내 최초로 선보인 친환경 소형 SUV 니로는 총 1만8,710대가 판매돼 출시 당시 내세운 목표인 국내 판매 1만8000대를 달성했다. 이와 함께 지난해 2월 8년만에 새롭게 출시한 대형 SUV 모하비 페이스리프트 모델 역시 마니아뿐 아니라 다양한 고객층으로부터 호응을 얻으며 1만5,059대가 판매돼 2008년 출시 이후 역대 최다 판매를 기록했다. 기아차의 대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쏘렌토는 지난해 총 8만715대가 판매돼 7만7,768대가 판매된 2015년 대비 3.8% 증가하는 등 인기를 이어갔으며, 카니발과 스포티지는 신차효과가 이어진 2015년 보다 소폭 감소했으나 꾸준히 인기를 얻으며 각각 6만5,927대 4만9,876대 판매됐다.
기아차의 2016년 해외판매는 국내공장 생산 분 101만7,767대, 해외생산 분 146만7,450대 등 총 248만 5,217대로 전년 대비 1.5% 감소했다. 국내공장 생산 분은 전년 대비 15.1%나 감소했다. 해외공장 생산 분은 판매가 10.7% 증가하며 전체 해외판매의 감소폭을 최소화했다. 특히 2015년 어려움을 겪었던 중국공장 판매는 신형 K2와 K3 개조차, KX3 등 현지 전략형 모델을 앞세워 정상화됐으며, 지난해 5월부터 가동에 들어간 멕시코공장도 K3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가동 첫해 연간 판매 10만대를 달성했다.
차종별 해외판매는 스포티지(구형 포함)가 신형 모델의 인기에 힘입어 52만4,904대 판매돼 최다 해외판매 모델로 이름을 올렸으며 K3(포르테 포함)가 41만5,530대, 프라이드가 34만 5,252대로 뒤를 이었다.
한편 기아차는 올해 새롭게 선보일 예정인 신형 모닝과 프라이드 후속 모델 등이 판매되면 신흥국을 중심으로 판매가 크게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지난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수출되기 시작한 친환경 SUV 니로의 해외판매도 올해 더욱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다. 기아차 측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글로벌 경제 상황이 녹록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는 가운데 후륜구동 스포츠 세단, 신형 모닝, 프라이드 후속, 해외공장 전용 신모델을 선보이는 등 제품 라인업을 강화해 경쟁력을 더욱 끌어올리겠다”라고 밝혔다.
김훈기 기자 hoon149@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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