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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ㆍ기아차 글로벌 판매 800만대 무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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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ㆍ기아차 글로벌 판매 800만대 무너졌다

입력
2017.01.02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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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현대ㆍ기아차가 2014~2015년 2년간 달성했던 전세계 800만대 판매 기록을 지난해까지 이어가는 데 실패했다. 반면, 한국GM, 르노삼성자동차, 쌍용자동차 등 나머지 3개 업체는 지난해 내수 시장에서 2014년보다 좋은 판매 실적을 보였다.

2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ㆍ기아차의 지난해 전세계 판매량은 총 788만266대로 집계됐다. 현대자동차가 전년보다 2.1% 감소한 486만49대를, 기아자동차는 1% 하락한 302만 217대를 팔았다. 2014년 800만대를 넘어선 뒤 지난해 801만대를 팔아 2년 연속 800만대 판매 실적을 기록했지만 지난해 노조의 장기 파업과 신흥 시장의 성장 둔화 등으로 전체 실적이 하락한 것이다.

현대차는 내수 판매 감소가 뼈아팠다. 현대차는 국내에서 전년보다 7.8%나 감소한 65만 8,642대를 파는데 그쳤다. 해외 판매는 1.2% 감소한 420만1,407대를 기록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개별소비세 인하 혜택과 신형 아반떼 출시 등 호재가 있었던 2015년과 달리 지난해는 공장 생산 차질 등이 판매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기아차는 역대 최대 연간 판매 실적을 기록한 K7을 비롯해 주력 차종인 스포티지, K3와 신차 니로의 선전으로 내수 시장에서 전년 대비 1.4% 증가한 53만5,000대를 판매했다. 다만, 파업으로 국내 공장에서 생산된 차량의 수출이 줄면서 해외 판매는 전년 대비 1.5% 감소한 248만5,217대를 기록했다.

현대ㆍ기아차가 부진한 가운데 나머지 업체들은 판매 실적이 좋았다. 신차 SM6와 QM6를 잇따라 히트시킨 르노삼성자동차는 지난해 내수 11만1,101대, 수출 14만6,244대 등 전년 대비 12% 늘어난 총 25만7,345대의 판매를 기록했다. 이는 역대 최대였던 2010년 27만1,479대에 이은 2위에 해당한다. 쌍용차는 지난해 내수 시장에서 전년 대비 3.9% 증가한 10만3,554대를, 수출은 15.9% 증가한 5만2,290대를 팔아 전년 대비 7.7% 증가한 총 15만5,844대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내수 판매가 10만대를 넘어선 것은 13년 만이며, 연간 15만대 판매는 2002년(16만10대) 이후 14년만이다.

한국GM도 내수에서 훨훨 날았다. 지난해 말리부, 임팔라, 스파크 등 신차에 힘입어 국내에서 총 18만275대를 판매하며 2002년 회사 출범 이래 최고의 실적을 보였다. 종전 내수 최대 판매는 2015년 15만8,404대였다. 다만, 수출이 10% 감소하며 수출과 내수를 합친 전체 판매량은 전년 대비 4% 감소한 59만7,165대를 기록했다.

한편 지난해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차는 ‘서민의 발’ 현대차 소형트럭 포터(9만6,950대)였다. 현대차 아반떼(9만3,804대), 쏘나타(8만2,203대), 기아차 쏘렌토(8만715대), 한국GM 스파크(7만8,035대)가 뒤를 이었다.

정준호 기자 junho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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