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17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 경쟁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첼시의 스트라이커 디에고 코스타(28)가 소속팀 감독 안토니오 콘테(47)에 대한 굳은 믿음을 드러냈다.
디에고 코스타는 2일(한국시간) 영국 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여름 첼시를 떠나 전 소속팀이었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AT마드리드)로 복귀하려 했었다고 털어놓았다. 코스타는 “여름에 떠나려 했냐고? 그렇다. 떠나려고 했다”며 “가족이나 스페인에서 보냈던 삶 등 몇 가지 이유로 아틀레티코로 다시 복귀할 가능성이 있었다”고 말했다.
코스타는 2014년 AT마드리드에서 첼시로 이적했다. 이적 첫 시즌에는 부상과 경고 누적 등으로 리그 26경기 밖에 출전하지 못했지만, 그럼에도 20골 3도움으로 준수한 성적을 남겨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EPL 2015~16시즌 첼시가 선수단 사이의 내홍으로 성적이 곤두박질치는 과정에서 코스타도 극심한 부진을 겪었고, 거친 플레이로 징계를 받는 등 트러블메이커 성향만 두드러져 거센 비판을 받았다.
디에고 코스타는 왜 첼시에 계속 머무르기로 결정했는지 이유를 명확히 언급하진 않으면서도 안토니오 콘테 감독 아래서 뛰는 것이 만족스럽다고 밝혔다. 그는 “콘테 감독이 맨 처음에 내게 의지하고 있다고 말해준 것이 중요했다”며 첼시에서의 생활이 “매우 행복하고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콘테는 선수들과 잘 어울린다. 매번 선수들과 많은 농담을 하는데, 그게 선수들에게는 좋은 일이다”라며 “(콘테는) 단지 보스가 아니라 선수들이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감독이자 선수가 어려운 순간에 직면했을 때 의지할 수 있는 감독”이라고 콘테의 지도력을 높이 평가했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첼시가 13연승을 기록한 1일 스토크시티 전을 마무리하고 코스타를 안으며 미소를 지었다. 콘테는 “디에고는 좋은 남자다. 그는 제대로 해야 할 땐 언제나 그렇게 한다”며 “그는 항상 행복해하고 그걸 자랑하길 원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언제나 긍정적인 팀 분위기를 유지할 수 있는 이런 타입의 선수는 중요하다”고 코스타를 치켜세웠다.
코스타는 자신의 거친 플레이에 관해서도 “내가 그런 점을 개성해야 한다는 걸 알고 있다”며 성숙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이곳 EPL에서는 자비가 없는 게 현실이기 때문”이라며 “다른 방법은 없다. 심판이 변하지 않으면 내가 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코스타는 이번 시즌 전반기 동안 5장의 옐로카드를 받았다.
EPL 18경기에 출전해 14골 5도움을 기록하고 있는 코스타는 첼시의 연승 행진을 이끌며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정우진 인턴기자(연세대 사회학 4년)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