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인천공항 방면 공항리무진버스 요금을 1,000원씩 인하한다고 2일 밝혔다. 요금 인하는 2001년 인천공항 개항 이후 최초다.
시는 인천공항 이용객 증가와 유가 하락 등으로 2014년부터 운송수익이 크게 증가해 공항버스회사와 협의, 요금을 인하하기로 했다.
인천공항 1일 평균 이용객은 2011년 4만2,889명에서 지난해(10월 기준) 7만2,804명으로 해마다 11% 증가하고 있다.
요금 인하는 전체 22개 노선중 17개 노선이 대상이다. 칼(KAL)리무진에서 운영하는 플라자호텔, 워커힐호텔, 인터콘티넨탈호텔, 앰배서더호텔, 벨레상스호텔을 오가는 5개 노선은 기존 요금을 그대로 받는다.
현재 인천공항 방면 고급형 리무진버스 이용요금은 현금, 교통카드 구분 없이 노선에 따라 1만5,000∼1만6,000원을 받고 있다. 가격 인하에 따라 앞으로 버스 요금은 1만4,000∼1만5,000원을 내면 된다.
단 요금 인하는 교통카드 혹은 매표이용객에 한해 적용된다. 현금으로 승차하면 가격 인하 없이 현행 요금이 그대로 적용된다.
또 시는 인천공항 이용자들의 승용차 이용 수요를 공항버스로 유도하기 위해 미성년자 동반 직계 3인 이상 가족 이용 시 1인은 무료로 이용하는 가족할인제도도 확대 시행한다. 기존 서울공항리무진에서 운영하는 6개 노선에서 시행하던 요금할인 제도를 인천공항방면 36개(일반형 공항버스 포함) 노선 전체로 확대하는 것이다.
이번 공항버스 요금 인하, 할인제도 확대시행은 공항버스 요금 변경신고 절차를 거쳐 20일 첫차부터 적용될 예정이다.
윤주병 시 도시교통본부장은 “앞으로 정기적으로 공항버스 요금 적정성을 검토해 공항버스 이용객들이 합리적인 요금으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손효숙 기자 sh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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