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링크제 ‘박카스’를 키워낸 강신호(90) 동아쏘시오그룹(전 동아제약) 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다. 명예회장으로 추대된 강 회장의 자리에는 강정석(53) 동아쏘시오홀딩스 부회장이 올라간다.
이로써 동아쏘시오그룹은 본격적인 ‘3세 경영’ 시대를 열게 됐다. 강 명예회장은 창업주인 고(故) 강중희 회장의 장남이며, 강 신임 회장은 강 명예회장의 넷째 아들이다.
1952년 서울대 의대를 졸업한 강 명예회장은 1959년 동아제약 입사 후 1975년 동아제약 사장에 올랐고, 1981년부터 동아쏘시오그룹 회장을 지냈다. 동아쏘시오그룹의 대표 제품인 박카스의 성공 신화를 만든 제약업계의 대표 인물로 평가받아왔다. 1987년 한국제약협회 회장, 2004~2005년 제29대, 30대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도 역임했다.
최근 이뤄진 사장단 인사 이후 업계에선 고령인 강 명예회장을 대신해 강 부회장이 회장으로 승진할 거란 예상이 힘을 얻었다. 1989년 동아제약에 입사한 강 신임 회장은 경영관리팀장과 메디컬사업본부장, 동아오츠카 사장, 동아제약 부사장, 동아쏘시오홀딩스 사장 등을 거치며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
동아쏘시오홀딩스 관계자는 “미래 지속 성장을 위해 변화 경영과 글로벌 경영을 실천하려는 의지가 반영됐다”고 이번 인사의 의미를 설명했다.
임소형 기자 precar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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