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선 승리 후에도 트위터를 적극 사용하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계속해서 트위터를 정치적으로 활용할 것이며, 중요한 발표도 트위터로 할 것이라는 발언이 나왔다.
백악관 대변인으로 내정된 션 스파이서 공화당 홍보부장 겸 수석전략가는 1일(현지시간) ABC의 ‘디스 위크’에 출연해 “트럼프는 트위터를 할 때마다 효과를 얻는다”면서 트럼프 당선인의 트위터 활용을 막을 이유가 없다고 시사했다. 그는 “주류언론은 트럼프가 (트위터를 비롯한) 소셜미디어에서 4,500만명 이상의 팔로워를 거느리고 있는 것에 공포를 느끼고 있을 뿐”이라며 “그가 꼭 모든 발표를 주류언론을 통해서 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대선 승리 후 트위터로 내각 인선을 발표하고 언론의 보도에 적극 대응했으며, 영상을 찍어 유튜브에 업로드하는 방식으로 취임 직후 정책을 공개하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해 22일 트위터를 통해 “미국은 세계가 핵무기에 대한 분별력을 갖게 되는 시점까지는 핵 능력을 큰 폭으로 강화ㆍ확장해야 한다”는 발언을 내놓았다가 전세계적인 핵 경쟁을 불러일으키려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을 받았다. 이에 미국 언론은 트럼프 당선인의 트위터가 외교정책 혼선에 이어 안보불안까지 불러올 수 있다며 비판한 바 있다.
인현우 기자 inhy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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