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년간 형제간 경영권 분쟁과 검찰 수사 등 악재에 ‘최순실 게이트’까지 연루되며 위기를 맞았던 롯데그룹은 새해 과감한 혁신과 변화로 새로운 롯데로 거듭나겠다는 각오다.
올해로 그룹 창립 50주년을 맞는 롯데의 신동빈 회장은 2일 시무식을 갖고 임직원들에게 과감한 혁신과 변화를 당부할 예정이다. 신 회장은 지난해 11월 열린 그룹 사장단 회의에서 ‘궁즉변(窮卽變) 변즉통(變卽通) 통즉구(通卽久)’라는 주역 구절을 인용, 올해 경영 방향을 내비친 바 있다. ‘궁하면 변하고, 변하면 통하고, 통하면 오래간다’는 뜻으로 생존을 걸고 변화하란 주문이었다. 새해에도 불확실한 경영 환경이 예상되는 가운데 또 다른 성장을 위해선 변화를 두려워하지 말아야 한다는 의지를 담겼다. 또 신 회장은 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좋은 기업이 되기 위해 노력하자는 메시지도 전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달 말에는 조직개편과 인사도 예고돼 있다. 롯데는 그룹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정책본부를 기존 7개실에서 4개팀으로 줄이고, 정책본부 인원을 30~40% 축소할 방침이다.
4월에는 롯데월드타워가 공식 준공식을 가질 예정이다. 롯데 관계자는 “그 동안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올해는 창립 50주년이 되는 해인 만큼 도약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권영은 기자 you@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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