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획돼 숨진 어미 등 접촉 고양이도 포함

경기 포천에서 발견된 고양이 2마리 변사체에서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AI)가 발견된 가운데 경기도는 같은 집에서 기르던 개 2마리에 대해서도 감염 여부 검사를 농림축산검역본부에 추가 의뢰했다.
도 AI재난안전대책본부는 1일 “포천 AI 감염 고양이 1마리와 함께 자라던 개 2마리의 가검물을 채취, 검사를 의뢰했다”며 “1차 검사 결과는 늦어도 2일 오전 중에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도내에서는 지난 25~26일 포천 가정집에서 키우던 수컷 고양이 1마리와 새끼 길고양이 1마리가 폐 사체로 발견돼 고병원성 AI 감염 여부를 확인한 결과 확진 판정이 나왔다. 현재 이 고양이들과 접촉한 5마리 고양이에 대한 정밀 검사가 추가 진행 중이다. 이 중에는 포획된 뒤 숨진 어미 길고양이도 포함돼 있다.
대책본부는 이 고양이들의 AI 감염 여부 역시 검사 의뢰된 2마리 개와 비슷한 시기 확인될 것으로 보고 있다. 대책본부는 고양이 등의 AI 감염 사례가 더 있을 수 있다고 보고 의심사례 발견 시 신속한 신고를 당부했다. 또 도내 개 사육장 539곳에 가금류 폐사체를 절대 먹이로 주지 말 것을 주문했다.
길고양이를 돌보는 주민(캣맘)과 수의사 등에게도 안전관리를 철저히 하도록 했으며, 각 가정에는 집에서 기르는 개와 고양이의 집 밖 출입을 당분간 금지할 것을 권고했다.
이날까지 도내에서는 AI가 99건 발생해 12개 시ㆍ군 153개 농가의 가금류 1,296만 마리가 살 처분됐다. 과천 서울대공원에서도 지난달 23일 원앙 101마리와 노랑부리저어새 1마리, 꿩 1마리 등을 안락사 시킨 뒤 모두 소각 처리했다.
유명식기자 gij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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